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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잇단 M&A' 위지윅, 토탈 디지털스튜디오 퍼즐 완성IP홀더 및 제작사 이어 11월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인수 완결

조영갑 기자공개 2020-12-03 07:46:3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위지윅스튜디오'가 국내 VFX(특수효과) 업계 최초로 '토탈 디지털 스튜디오(Total Digital Studio)'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숨 가쁘게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영화 제작·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를 인수하면서 콘텐츠IP(지식재산권) 기획부터 제작·특수효과, 배급 및 유통까지 아우르는 일괄제작 프로세스를 내재화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오는 17일 메리크리스마스에 대한 지분 인수 대금을 납입하고, 메리크리스마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한다. 메리크리스마스는 메가박스 상무이사, 쇼박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유정훈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종합 콘텐츠 배급사다. 유 대표는 △국가대표(2009)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2011) △도둑들(2012)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내부자들(2015) 등을 제작·투자한 영화계 '마이더스(신의 손)'다.

눈여겨볼 점은 위지윅스튜디오의 인수 방식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11월 자회사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로'가 보유하고 있던 메리크리스마스의 구주 30만주를 120억원에 인수했다. 이미지나인컴즈는 FI들과 함께 메리크리스마스의 지분 51.6%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로 올라섰다. 2대주주는 창립 초기 투자한 엔씨소프트(31%)다.

영화업계 한 관계자는 "2018년 말 상장 이후 위지윅스튜디오가 잇단 M&A를 진행하면서 많은 인수자금을 투입, 실탄(인수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임에도 대주주 지분율 희석이나 부채비율 상승의 부담이 뒤따르는 메자닌을 발행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우량한 배급사를 인수했다"고 평가했다. 모회사 입장에서 현금 유출을 전혀 일으키지 않고, 매우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수를 마무리 지은 셈이다.

메리크리스마스의 인수로 위지윅스튜디오는 그동안 추진해 온 영화 콘텐츠 제작 체인을 완성했다. 수주 산업의 일종인 VFX 회사의 틀을 넘어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유통의 풀 체인(full chain)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다. 미국 헐리우드의 유니버셜스튜디오(Universial Studio)나 월트디즈니(Walt Disney)는 일찌감치 영상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일원화·내재화해 글로벌 IP 플랫폼으로 군림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의 부수적인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위지윅스튜디오-이미지나인컴즈-메리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으로 이미지나인컴즈의 예능과 드라마 기획·제작·매니지먼트 역량을 영화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는 "예능, 드라마, 영화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 기반의 다운사이드 포텐셜과 확장성이 뛰어난 영화의 업사이드 포텐셜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당장 위지윅스튜디오가 VFX 작업에 참여하고 메리크리스마스가 투자·배급한 텐트폴(tent pole)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를 통해 내년 초 개봉하기로 하면서 상당한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대 개런티로 알려졌다.

글로벌 톱티어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한배를 탔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게임과 영화의 결합인 '시네마틱스(Cinematics)' 작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IP를 위지윅스튜디오, 메리크리스마스와 함께 기획,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명을 NC(Next Cinema)로 지을 만큼 김택진 대표는 영상 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타법인 인수 또는 지분투자 현황.(자료=위지윅스튜디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부터 굵직한 M&A를 성사시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 중 하나인 래몽래인을 인수한 데 이어 1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무대를 연출한 ANP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하면서 뉴미디어 사업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현재 래몽래인은 지난 10월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내년 초 이전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ANP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현재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고 있다. IPO가 완료되면 2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 외에도 위지윅스튜디오는 올해 6월 국내 굴지의 IP홀더들과 'W컬처'를 설립하면서 자체 IP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W컬처는 위지윅스튜디오(지분율 32%)를 중심으로 고즈넉이엔티, 재담미디어, 와이랩 등 웹툰 제작사가 공동 출자한 조인트벤처(JV)다. 각 회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위지윅스튜디오의 여타 계열사 및 관계사들과 영상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그간 위지윅스튜디오는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영상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위지윅 얼라이언스(동맹군)'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인수를 마무리 지음으로써 설립 초기의 정체성인 비주얼(VFX)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넘어 명실상부한 뉴미디어 제작 스튜디오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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