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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공모 대신 사모로 대규모 조달…장기물 '눈길' 5·10·15년물 총 1500억…SK증권 파트너십 탄탄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02 09:26:1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 민자발전사인 SK E&S(AA+)가 사모채 1500억원을 발행했다. 최대 15년 만기의 장기물로만 구성돼 눈길을 끈다. 신용평가사 2곳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면서 대규모 투자자 수요에도 공모 대신 사모를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SK E&S는 지난 11월 30일 사모채 5·10·15년물 총 1500억원을 발행했다. 5년물 800억원, 10년물 400억원, 15년물 300억원 규모다. 올 상반기 공모채 조달 파트너로 활약했던 SK증권이 이번 사모채 발행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SK E&S는 올해 초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해 흥행에 성공했다. 만기구조를 3·5·7·10년물로 다양하게 구성하면서도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 1조원을 웃도는 주문을 받았다. 상반기 3800억원의 공모 자금을 모집했는데 이후엔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앞서 8월에는 자회사 여주에너지서비스가 공모채 발행에 대신 나서 2000억원을 모집했다.

SK E&S는 신용등급 AA+를 보유하고 있지만 등급 전망에 ‘부정적’을 달면서 수요예측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여주복합화력발전소 투자가 남아있는 데다 배당성향이 매우 높다는 점이 등급 전망을 조정한 배경이다.

나신평은 지난해 투자 부담 축소 등을 이유로 SK E&S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복귀시켰다가 재무부담 심화가 계속되자 다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돌렸다.

SK E&S의 연이은 재무정책 번복 속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AA0' 등급으로의 하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호주 가스자산 관련 대규모 투자가 확정될 경우 재무 부담 심화가 불가피하다. 지난 9월 약 5048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해 재무 부담은 점증된 상태다.

다만 사모채 투자자들은 SK E&S 사모채의 발행 금리를 낮게 부여하면서 우호적 입장을 유지했다. 발행 금리는 5년물 1.791%, 10년물 2.216%, 15년물 2.463% 수준이다. 올 1월 발행한 공모채 5년물 금리가 1.78%, 10년물 금리가 2% 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SK증권이 이번에도 조달 파트너로서 역할을 했다. SK증권은 상반기 SK E&S의 공모채 발행에서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올 7월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나란히 주관 자리를 꿰찼다. 올 8월 진행된 여주에너지서비스의 공모채 발행에서도 KB증권과 함께 주관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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