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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실사 회계자문 삼일 vs 삼정 '2파전'거래구조 정해져…구색맞추기 지적도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01 18:01:1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주도로 추진돼 온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은 시급성 탓에 통상 인수·합병(M&A) 주요 절차 중 하나로 꼽히는 상세실사를 뒤로 미뤄진 채 진행돼왔다. 배타적 협상권한을 확보한 뒤 기업의 주요 재무정보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일단 생략된 채 급하게 이뤄져 온 까닭에 아직 한진그룹 측 아시아나항공 회계실사 법인도 선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현재 삼일PwC와 삼정KPMG가 한진그룹 측 판단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실사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다만 이미 거래구조가 정해진 상태로 진행돼 특별한 우발채무가 발견되지 않는 한 형식적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실사 주체로 한진칼 혹은 대한항공 등 특정 법인을 정해두지 않은 상태로 최근 대형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삼일PwC와 삼정KPMG가 가시권에 오른 상태로 조만간 실사를 맡길 회계법인을 선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간 M&A업계에서는 우선 법적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라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상세실사를 돌입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명분쌓기나 형식상으로라도 비춰질 지라도 코로나19(COVID-19) 영향 혹은 우발채무 이슈 등에 대한 검토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산업은행의 주도로 이뤄진 또 다른 인수합병 사례인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딜의 경우에도 양측이 인수 본계약을 맺은 다음주 곧바로 사후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등에 숨겨진 부실이 없는지 등을 몇 달 간 상세실사를 통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실사 주체는 대한항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진칼에 투입되는 자금을 활용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일부를 충당하기는 하지만 실제 이번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될 법인이 대한항공인 만큼 회계실사 또한 대한항공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EY한영의 경우 피인수대상 기업인 아시아나항공 측 실사를 맡아왔기 때문에 삼일PwC와 삼정KPMG 두 곳 중에서 한진그룹 측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큰 그림이 정해진 뒤 후행적으로 진행되는 실사 작업이긴 하지만 실사과정에서도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주요 경영현황과 재무지표 등을 세부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한편 회계법인으로서는 굵직한 딜에 관여하며 자문성과를 실적으로 쌓을 수 있어 실사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공을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이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건은 국내 양대 국적항공사를 통합하는 내용으로 M&A 거래상 의미가 상당한 데다가 규모 자체도 큰 딜이라 향후 리그테이블 자문순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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