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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본격화 잡코리아, 멀티플 15배 사수할까 희망가 7500억 상당…원매자 가치 평가 분주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03 10:06:0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0: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기반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잡코리아 매각이 조만간 예비입찰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매각 측에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 배수(EV/EBITDA)로 15배 상당을 희망하는 가운데 잠재적 원매자들은 인수전 참전 여부를 막판 고심하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이달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원매자로부터 넌바인딩 오퍼를 제출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설명문(IM)을 수령한 복수의 원매자들은 매물가치를 평가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원매자들은 매각 측이 희망하는 눈높이를 추정해왔던 상황이었지만, 최근들어 희망가격이 안내되며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를 검토해 온 원매자들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최근 매각 측은 EV/EBITDA 15배 이상을 희망한다는 것을 인수 후보들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잡코리아의 올해 예상 에비타가 500억원, 순차입금이 미미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지분가치로(EV) 7500억원 이상을 제시해야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원매자 중 일부는 거래가격에 대한 부담 탓에 입찰 참여를 주저해왔으나, 가격 가이드라인이 나온 가운데 동종업을 비교하며 인수전 참전 여부 조만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을 보유한 사람인에이치알은 잡코리아의 피어그룹으로 꼽힌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사람인에이치알에 대한 EV/EBITDA는 10배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 51job의 멀티플(EV/EBITDA)은 약 13배, 일본 Recruit Holdings는 약 12배 등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서는 국내 온라인 채용시장 진출 및 확대를 염두에 두는 국내외 사업자 등이 잡코리아의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잡코리아는 알바생부터 취업준비생, 시니어 등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생애주기별 직업중개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채용분야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이들 원매자들에게 투자 매력도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잡코리아가 그간 보여줬던 실적을 향후에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매칭 플랫폼 특성상 채용이 꾸준히 이뤄져야 기업정보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코리아 수요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잡코리아는 2011년 유한회사로 전환된 이후 실적 및 재무현황 등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잡코리아가 매출 약 105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한다. 영업이익률은 약 43.9%를 기록해 같은 기간 사람인에이치알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39.2%)보다 4.7%포인트 높다. H&Q가 잡코리아 투자에 처음 나선 2013년 185억원이던 에비타는 지난해 연말기준 4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잡코리아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매물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혀왔다”면서도 “다만 최근 투자자들은 시장전망과 업계현황 등을 파악해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께 잡코리아 매각이 성사될 경우 H&Q는 투자 8년여 만에 엑시트에 성공한다. H&Q는 2013년 몬스터닷컴으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9%를 9000만달러(한화 960억원)에 매입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 1100억원을 들여 잔여지분 50.1%를 인수해 잡코리아 지분 전량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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