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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올라선 박정호, ICT+반도체 통합리더 등극 박정호, 부회장 승진+ICT위원장…파이낸셜 스토리+ESG 강화

원충희 기자공개 2020-12-04 07:51:5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SK하이닉스 부회장 겸직과 더불어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년 만에 다시 ICT위원장으로 복귀, 정보통신(ICT)와 반도체를 통합 관리하게 됐다. 반면 기존 ICT위원장이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은 이번 수펙스 조직개편에서 하차했다.

SK그룹은 3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 ICT 계열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이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SK하이닉스 부회장 선임이다. 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과 이석희 대표이사, 박정호 이사회 의장(기타비상무이사) 삼각구도로 운영됐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박 대표가 의장직을 내려놓되 사내이사로 전환되면서 직접적으로 고삐를 쥐게 됐다.

아울러 SK그룹의 최고지배기구인 스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가 생겼다. 박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던 글로벌성장위원회가 폐지되고 그는 ICT위원장으로 옮겨간다. 이에 따라 ICT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자리를 내놓게 됐다. 이번 수펙스 개편에서 하차한 인사는 박 부회장뿐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좌),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우)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박정호 대표가 그룹의 핵심동력인 ICT와 반도체를 확연히 잡은 모양새다. 이에 반해 박성욱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보직 외에는 영역이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하이닉스와 수펙스에 한발 올라선 가운데 박 부회장은 한발 뒤로 물러선 형국"이라고 평했다.

박 대표와 박 부회장은 수펙스 내에서 서로 자리 바뀜이 많았던 인사들이다. 2016년 12월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던 박성욱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ICT위원장을, 박 대표가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다 1년 후인 2017년 12월 박 대표가 ICT위원장으로, 박 부회장이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이동했다. 또 1년 후인 2018년 12월 박 대표가 글로벌성장위원장, 박 부회장이 ICT위원장으로 복귀하는 등 두 사람은 자리를 서로 맞바꿨다. 이번 개편으로 박 대표는 2년 만에 ICT위원장으로 복귀했다.

SK 측은 이번 인사코드로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력을 강화와 'ESG 경영' 내재화를 꼽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 한해 계속 강조했던 이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사회적 가치를 각 계열사 비즈니스 모델에 반영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설계하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은 ICT와 반도체를 이끄는 계열사인 만큼 더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이 시급하다고 뜻을 모았다.

기본 틀은 향후 성장동력이 될 사업의 청사진을 알리고 유력한 우군을 끌어들여 성장을 꾀하는 방식이다. 우버를 끌어들인 티맵모빌리티, 아마존을 끌어들인 11번가 등이 모두 이런 흐름 내에서 성사됐다. 작은 계열사들을 끌어내 투자를 유치하고 상장을 할 때마다 모기업의 가치도 올라가며 시장의 자금을 끌어 모으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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