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Adieu 2020]피델리티·얼라이언스번스틴 '압도적' 자금몰이[공모펀드/운용사]해외주식형 펀드 '효자'…운용사 셋중 하나는 자금 순유출

김수정 기자공개 2020-12-29 07:21:2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델리티자산운용과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 2020년 공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들이 운용하는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자금몰이를 주도했다.

이들을 포함, 총 14개 운용사를 제외하곤 올 한해 모두 자금 순유출을 겪었다. 공모펀드 시장 '톱3'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모두 설정액이 줄었다.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53개 공모펀드 운용사가 운용 중인 공모펀드(국내주식·국내채권·국내혼합·해외주식·해외채권·해외혼합)는 1만3467개, 설정액은 130조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자금이 24조9904억원 빠졌다.

자금이 순유입한 운용사는 14곳이다. 나머지 운용사들은 모두 올해 들어 운용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52개 공모펀드 운용사 중 22곳에 자금이 순유입했었다.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곳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서만 755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설정액이 3676억원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자금 유입은 해외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총 7244억원이 해외주식형 펀드를 통해 유입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특히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가 설정액 증가를 주도했다. 이 펀드는 전세계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한다. 작년부터 인기를 모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전후로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이 펀드도 인기를 모았다. 연초 이후 이 펀드 설정액은 총 6430억원 늘었다. 패밀리 순자산은 1조8293억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4.88%를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몰린 운용사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펀드에는 총 6972억원이 순유입했다. 작년에는 967억원이 순유출했지만 올해 들어 추세가 반전됐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역시 전 유형 중 해외주식형 펀드의 순유입 금액이 5092억원으로 가장 많다.

미국 초우량 기업 소수에 선별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 자금몰이에 앞장섰다. 올해 이 펀드 설정액은 전 클래스 통틀어 5856억원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건재함을 과시한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자 하는 자금이 물밀 듯 몰렸다. 기준일 현재 패밀리 펀드 운용규모는 1조5339억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24%다.

에셋원자산운용(+2826억원)과 칸서스자산운용(+2255억원), 마이다스자산운용(+1800억원) 등도 연초 이후 공모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에셋원자산운용은 올해 기업공개(IPO) 투자 열풍 속에서 공모주펀드를 앞세워 외형을 키웠다.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858억원)과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35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에셋플러스자산운용(+959억원) △유리자산운용(+414억원) △유진자산운용(+341억원) △알파자산운용(+145억원) △유경PSG자산운용(+13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91억원) △골든브릿지자산운용(+64억원) △브레인자산운용(+53억원) △스팍스자산운용(+4억원) 등 9개 운용사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했다. 나머지 운용사에서는 모두 자금이 유출했다.

각 대유형별 자금 유입 상위 운용사를 살펴보면 국내주식형에서는 마이다스자산운용(+1276억원)이 자금 순유입 1위를 차지했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을 포함,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이 증가한 운용사는 △대신자산운용(+265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31억원) △흥국자산운용(+31억원) △유경PSG자산운용(+30억원) 등 5곳뿐이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운용사 38곳 중 해외주식 펀드 설정액이 증가한 운용사는 13곳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7244억원)과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5092억원)이 해외주식형 자금 유입 1~2위 자리를 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주식형 펀드로 5058억원을 끌어 모으면서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 자금 순유입 1위는 삼성자산운용(+6618억원)과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1879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국내혼합형에서는 에셋원자산운용(+2826억원)이, 해외혼합형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4740억원)이 가장 두드러지게 설정액이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