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시대 개막 코스맥스그룹, 인사 키워드 'R&I·DT' 이병만·이병주 대표, 사장 승진…디지털 전문가 외부 영입·R&I 조직 개편
전효점 기자공개 2021-01-04 10:14:0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이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열고 오너 2세인 이병주·이병만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며 2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들 형제를 중심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R&I(연구개발, Research&Innovation)와 DT(디지털전환, Digital Transformation)를 핵심 과제로 삼고 이번 인사에서도 관련 인물들을 등용하고 조직도 개편했다.30일 코스맥스그룹은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 3월 부사장 직급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들은 사장으로 진급하면서 한층 더 공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상황을 분기점으로 오너 2세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이들 두 대표이사 체제가 확고해진 내년부터 코스맥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주요과제로 R&I와 DT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조기업의 핵심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ICT 기술을 전면 도입해 내·외부 시스템 및 영업·마케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이번 인사에서 전사적 DT를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어떤 인물인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코스맥스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코스맥스 대표이사인 이병만 사장을 보좌하면서 △빅데이터 구축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시스템 도입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DT 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뷰티 시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에 주목했다"면서 "내년에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I에 대한 투자 의지도 내년도 인사와 조직개편에 반영됐다. 연구개발 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R&I센터의 임원 직급을 펠로우(Fellow) F1, F2 직급으로 세분화했다. 직무를 구분하면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강화하고자 했다.
앞서 9월에 코스맥스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로 신설된 코스맥스라보라토리의 역할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만 사장이 직접 이끄는 코스맥스라보라토리는 신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로, 원료 단가가 높은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연구개발에 특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화장품 본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그룹 실적을 방어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계열사들의 임원들이 일제히 한 단계 승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윤원일 코스맥스엔비티 대표이사, 전현수 코스맥스바이오 상하이 법인장, 김정희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대표이사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올 한해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이익수준을 손익 분기점 수준까지 견인한 공을 인정 받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정기 인사는 각 부문별 맞춤형 인재를 발탁해 신성장 경쟁력 확보의 의의가 있다"며 "현장에서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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