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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 F&F, ‘종합물류’ 자회사에 힘 싣는다 이천 통합물류센터 1163억에 양도…온라인 채널 성장 '뒷받침'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06 12:37:2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1: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 F&F의 물류업 자회사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가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모기업으로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통합물류센터를 양도받으면서다.

F&F는 2014년 경기도 이천에 통합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서울에서 40분 이내로 접근 가능한 지역으로 경부·영동·중부고속도로와 맞닿아 있어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 제품을 수송하기 위한 최적지로 꼽혔다.

기존 서울 가산동과 안양 호계동에 2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해왔지만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이를 감당해낼 수 있는 추가 부지가 필요했다. 준공된 이천 통합물류센터는 총 7만6000㎡(2만3000평)의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연간 2200만벌을 유통할 수 있게 설계 됐다.

2016년에는 물류업 자회사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를 신설했다.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의 흥행으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자 전국에 걸쳐 전문적으로 물류업을 담당하는 법인이 필요해진 것이다.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는 모기업 F&F의 성장과 함께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실제 F&F의 별도기준 매출은 2018년 6000억원을 돌파한 후 그 다음해인 2019년 8851억원으로 증가했다.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 또한 2018년과 2019년에 102억원, 11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F&F의 실적이 악화되자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도 덩달아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2%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F&F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채널에 역량을 집중했다. 패션부문 MLB와 디스커버리에 편재돼 있는 E-BIZ팀을 사업지원본부 내 조직으로 통합·승격시키는 한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을 신설했다.

패션 소비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채널로 급격히 이동해나감에 따라 F&F도 이에 따른 대응 전략에 나선 셈이다.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소비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된다는 필요성도 커졌다.

이를 위해 F&F는 최근 물류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통합물류센터를 넘겼다. 거래규모는 1163억원으로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는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F&F는 현물출자로 이를 취득했다.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의 기존 1주당 가격은 모기업으로부터 통합물류센터를 넘겨받으면서 5000원에서 11만8689원으로 높아졌다. 통합물류센터 양도금액 총 1163억원을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가 신주 발행한 98만주로 나눠 1주당 가격을 책정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모기업 F&F는 별도기준 비유동자산이 증가하는 효과도 거뒀다. 통합물류센터를 자회사로 넘기면서 유형자산에서 923억원 감소했지만 종속기업 투자자산(1163억원)을 이보다 더 높게 평가하면서 결과적으로 비유동자산이 240억원 늘어났다.

F&F 관계자는 “주요 사업인 물류업의 성장을 위해서 F&F가 소유하고 있던 통합물류센터를 자회사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에 양도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는 이를 기반으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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