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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상폐 기로' 와이오엠, 차입금 기댄 증설 베팅 통할까김해대동첨단 산업단지 41억 투자 결정, 경영난 속 투자자 찾기 관건

방글아 기자공개 2021-01-07 13:00:2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폐지 갈림길에 선 '와이오엠'이 차입에 기댄 증설 투자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잦은 피보팅(사업 전환) 과정에서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재무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 사업전략을 추진하면서 다시 부채에 의존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대감보다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와이오엠은 최근 김해대동첨단 산업단지 소재 1864평 토지 양수예정일을 지난해 말에서 올해 말까지로 변경했다. 산업단지 변경 승인이 늦어지자 자금 마련 여건 등을 감안, 일정을 아예 1년 뒤로 미뤘다. 와이오엠은 이 토지에 신공장을 입주시켜 생산능력을 확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와이오엠은 수익성 이슈로 현재 상장 폐지 기로에 놓여 턴어라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8~2019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률이 50%를 넘어서 지난해 초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2020년 결산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다행히 전자공시를 통해 공개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흑자 전환에 성공해 당장의 우려는 덜어낸 상태다. 재무 구조조정으로 부채를 줄이고 전년동기대비 90억원의 금융순익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뒀다. 2019년 말 각각 172.5%, 153.0%였던 부채비율과 유동부채비율도 작년 9월 말 50.3%, 37.2%로 하락했다.

하지만 중장기 성장 도모에 필요한 경상연구개발비(-85.6%) 위주로 판매관리비를 줄이고 영업외적 이익이 흑자 전환에 주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본질적인 수익성 개선의 필요성은 여전히 안고 있다. 2019년 3분기까지 21억원였던 기타적자가 10억원 기타이익으로, 73억원의 금융적자가 17억원의 금융이익으로 각각 돌아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 재원을 또다시 차입에 의존해 기대 보다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경영난 타개책을 제시한 뒤 투자자를 찾아나섰지만 유상증자가 여러 차례 불발돼 중도금 납입에 단기 차입을 동원한 탓이다. 2019년 3월과 그해 말 총 24억원을 빌려 60억원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인 잔금 지불엔 무리가 없는 상태지만 이번 증설은 토지가액만 총 41억원, 와이오엠 총자산의 10%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다. 이 부지에 입주시킬 공장 내 생산라인 설치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가동까지 수년간 수십억원의 추가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 사정으로 준공 후 양산까지 이끌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인 셈이다. 실제 와이오엠은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지만 사업화로 이어가지 못한 전력이 있다. 2018년 5월 생산시설 확보 목적으로 부산광역시 소재 토지와 건물을 28억원에 매입했는데, 자금난 가운데 1년여만에 되팔았다.

이에 이번 신공장 준공에 따른 사업 확대 성과 역시 투자자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투자자를 찾지 못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철회해 이 역시 불투명하단 평가다. 다만 이어 6월 재시도한 유상증자에선 10명의 개인 투자자들을 모아 15억원을 수혈받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추가적인 대책을 묻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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