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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현대차 출신이 '카카오'를 만나면 생기는 일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소장 "창조적 분위기 매료, 데이터 사업화 자율주행 고민"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08 12:15:2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축이 제조업 기반에서 플랫폼 기반 ICT 기업으로 넘어가는 대격변의 시대다. 3년전 현대에서 카카오모빌리티로 자리를 옮긴 이재호 팀장(사진)의 사례도 이를 대변한다.

이 팀장은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 겸 자율주행기획팀 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ICT기술과 모빌리티간 연계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재호 소장은 더벨과 인터뷰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내비·주차·바이크 등 여러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입사 당시만 해도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였기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지만, 창조적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적합한 좋은 기업 문화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기계항공공학부 출신으로 자연스레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원에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의 일부로서 자동차 주행 소음을 이용해 도로 통행량을 추정하는 연구를 했는데, 그때부터 자동차가 ICT 기술과 결합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가치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는 석사과정 졸업 직후인 2000년대 초 LG CNS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술기반 신사업 개발 업무, 현대경제연구원 비즈니스컨설팅실과 현대자동차 자동차산업연구실에서 자동차·에너지·4차 산업혁명 관련 리서치와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결정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ICT 기술과 모빌리티 산업간 연계를 연구할 수 있단 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합류를 결정했다.

이 소장은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으로서 데이터 기반 리서치를 통해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살펴보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데이터 경제 시대에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는 일도 그의 업무 중 하나다.

그는 "모빌리티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사업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 최근 가장 큰 고민이다"며 "지금까지 내부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던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네이버, 쏘카와 각각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맺었고 SK텔레콤은 우버의 연합전선을 꾸렸다.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연구를 위한 포석들이다.

2017년 5월 설립돼 5년 차를 맞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플랫폼을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쌓았다. 앞으로 데이터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기업과 기관 사이의 데이터 거래가 활발해지면 이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또 다른 역할은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기획팀 팀장이다. 이곳은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말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의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를 론칭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소장은 "1~2년간 국내 여러 자율주행 기업들을 만났는데 그 중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기술적으로나 사업화 역량에서 뛰어나 첫번째 파트너사로 선정했다"며 "스타트업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별도의 플랫폼을 만들어 차를 운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함께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세종, 오송, 대구, 광주, 제주 등 6개 지역이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로 선정된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부 지역에서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사례처럼 파트너사와 함께, 일부 지역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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