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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가온누리, 이앤컴퍼니로 '180억+a' 벌었다 작년 9월 인수→12월 테라셈·센트럴인사이트에 매각, 현금+CB 행방 관심 증폭

신상윤 기자공개 2021-01-11 08:44:4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09: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센트럴인사이트'와 코스닥 상장사 '테라셈'이 폐기물 사업을 영위하는 '이앤컴퍼니' 지분을 인수한 가운데 양도자 '가온누리'가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본금 3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인 가온누리가 불과 몇 개월 사이 이앤컴퍼니 지분 양수도를 통해 180억원대 현금과 전환청구권 행사 시 테라셈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사채까지 취득했기 때문이다.

2001년 설립된 이앤컴퍼니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폐기물 매립장을 운영하는 비상장 기업이다. 2019년 매출액 326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던 센트럴인사이트와 테라셈에 이앤컴퍼니는 매년 수백억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효자가 될 수 있었다.

이에 테라셈과 센트럴인사이트는 지난해 2월과 9월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에 나섰다. 양도자 가온누리는 이 과정에서 실사보증금 명목으로 테라셈으로부터 약 100억원, 센트럴인사이트로부터는 81억5000만원을 받았다. 다만 가온누리가 그해 9월에서야 이앤컴퍼니 지분 1759만주를 보유했던 점을 고려하면 앞선 2월 지분 인수에 나선 테라셈과 실사 계약을 체결한 배경 등에 대해 의문으로 남는다.

▲테라셈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 공시 갈무리.

테라셈은 실사 끝에 지난달 14일 가온누리로부터 이앤컴퍼니 지분 1351만5000주를 인수했다. 거래금액 총 270억3000만원 가운데 실사 보증금과 현금으로 계약금 100억3000만원을 치렀고, 17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상계했다.

센트럴인사이트는 투자를 철회하려 했으나 가온누리로부터 실사 보증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지자 같은 값어치의 지분을 지난달 21일 대물 변제 형태로 인수했다.

결국 최대 수혜자는 가온누리로 평가된다. 가온누리는 지난해 9월 이앤컴퍼니 지분을 인수한 지 석 달 만에 매각하면서 182억원에 달하는 현금과 170억원 규모의 테라셈 CB까지 손에 쥐었다. 가온누리가 이앤컴퍼니의 지분을 인수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테라셈과 센트럴인사이트에 매각한 주당 2000원을 넘진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앤컴퍼니 주요 연혁 및 주주현황. 2020년 10월 기준.

또 가온누리는 인수한 테라셈 CB의 전환권 행사 시 신주 572만1979주를 받아, 현 테라셈 최대주주 관광모노레일(548만4460주)의 자리를 뺏을 수도 있다. 올해 12월14일 전환청구권 행사 기일이 도래한다.

가온누리는 자본금 3억원의 부동산 개발업 등을 영위한다. 김명기 씨가 4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지만, 경영권은 유일한 등기 임원인 이주현 대표가 쥐고 있다. 최근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총액(87억원)보다 부채총액(92억원)이 더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눈길은 가온누리가 취득한 현금 180억원 상당과 170억원 CB 행방에 쏠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가온누리 이 대표는 또 다른 지배 법인인 '우림개발'을 통해 센트럴인사이트 유상증자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당초 200억원이었던 투자 규모는 최근 5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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