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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두산 출발]㈜두산의 주력 현금창출구 '전자BG' 주목전자·모트롤·산업차량 '3형제' 체제 끝, 수소연료전지 사업 성장은 '과제'

박기수 기자공개 2021-01-11 10:34:55

[편집자주]

2020년은 두산그룹의 사사에 남을 만한 해다. 중공업기업으로 변신한 '2기' 두산그룹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책은행에 SOS를 요청한 해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두산만의 방식으로 대처했다. 자구안 달성을 위해 오너와 회사 모두가 노력했다. 이제 두산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서 기회를 찾는 '3기 두산'으로 거듭난다. 다시 뛰기 위해서는 동력이 필요하다. 동력을 되찾기 위한 두산의 잔여 과제는 무엇인지, 또 3기 두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더벨이 취재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조정이 끝난 '3기 두산'의 관건은 원활한 수익 창출이다. 남아있는 사업과 신사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현금창출력을 본 궤도에 올리는 것이 1차 목표다. 3기 두산의 핵심 계열사와 각 계열사의 현금창출력 전망 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어떤 계열사들이 핵심이 되는지 살피기 전에 염두에 둘 것은 두산밥캣의 매각 여부다. 2기 두산의 정체성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까지 매각을 결정한 두산그룹이지만 여전히 두산밥캣에 대한 매각 가능성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두산이 국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 달성을 위해서는 밥캣의 매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2기 두산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이 꼽힌다. 이중 ㈜두산은 그룹의 지주사 역할과 함께 '주력' 계열사가 될 두산중공업과 함께 그룹 수익성을 책임질 핵심 계열사로 분류될 전망이다.

사업형 지주사인 ㈜두산은 크게 '3형제'라 불렸던 사업부가 있었다. 전자BG(Business Group)와 모트롤BG, 산업차량BG다. 전자BG는 동박과 유리섬유 등을 원료로 인쇄회로용 동박적층판을 생산하는 사업 부문이다. 모트롤BG와 산업차량BG는 각각 유압기와 지게차를 생산하는 사업 부문이었다.

이 사업부 3형제도 구조조정을 피해갈 수 없었다. 작년 ㈜그룹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을 마련하고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위해 모트롤BG를 4530억원에 어쩔 수 없이 매각했다.

이제 ㈜두산을 이루는 핵심 사업부는 전자BG와 산업차량BG다. 여기에 3기 두산의 정체성인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사업 영역에 해당하는 수소연료전지 사업 부문도 뺴놓을 수 없다.


우선 당장 현금을 창출할 가장 '믿을 구석'은 전자BG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 5161억원으로 연결 기준 ㈜두산 자산총계의 1.4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으로 85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안전판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다.

작년 두산중공업이 별도 영업손실로 36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자BG가 ㈜두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단일 사업 부문 기준 2번째로 높은 영업이익 비중(26.38%)을 차지했다. 1위는 두산인프라코어(5114억원, 158.75%)였다.

전자BG가 생산하는 인쇄회로용 동박적측판은 휴대폰 및 테블릿PC 시장, 컴퓨터 등 가전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다. 향후에도 ㈜두산의 수익성을 책임질 자산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산업차량BG가 생산하는 지게차 시장은 완전경쟁체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산업차량BG도 꾸준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매년 기록 중이다. 작년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 5967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의 미래 주력 아이템인 수소 관련 사업 역시 ㈜두산 내에서 일부 담당한다. ㈜두산은 100% 자회사로 '두산 퓨얼셀아메리카'라는 법인을 보유 중이다. 미국 내에서 건물용·산업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두산이 2014년 3240만달러를 주고 인수한 '클리어에지파워'라는 회사였다.

2019년 ㈜두산이 두산퓨얼셀을 인적 분할할 때 원래 이 퓨얼셀아메리카도 두산퓨얼셀 쪽으로 분할될 것이라는 시각이 짙었다. 다만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가 겹치면서 두산퓨얼셀의 재무에 영향이 갈 것으로 판단해 ㈜두산에 잔존시킨 것으로 시장은 유력히 보고 있다.

실제 퓨얼셀아메리카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1269억원을 기록했으나 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3기 두산그룹이 출발할 시점에서 주력 현금창출원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외 수소연료전지 관련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역시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자회사다. 2016년 설립된 DMI에서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드론을 생산한다. 수소연료전지를 모빌리티(Mobility)에 적용함과 함께 중장거리 비행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게 DMI의 목표다. 작년 CES 2020에 참가해 수소 드론 부문에서 수상하며 유망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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