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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장기칩' 개발 큐리오칩스, 시리즈 A 펀딩 서울대 전누리 교수 설립…HGI·윈베스트 등 참여로 70억 조달

이아경 기자공개 2021-01-11 07:22:2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체장기칩을 개발한 큐리오칩스가 시리즈 A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큐리오칩스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감소시키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인체장기칩을 상용화 해 제약사들에게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큐리오칩스 관계자는 8일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자금 유치를 지난달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펀딩에는 국내 벤처캐피탈(VC)인 HGI, 윈베스트, 디에이밸류, 케이 브릿지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큐리오칩스의 포스트 밸류에이션은 32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큐리오칩스는 서울대학교 연구실 창업기업이다. 20년 넘게 기존 인체조직칩의 기술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를 수행해 온 전누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설립했다. 2018년에는 서울대 인체조직칩 관련 기술 일체를 양도받았다.

지난해에는 백규석 대표와 김영수 최고 사이언스전략책임자(CSO)가 핵심 인력으로 합류했다. 백 대표는 미국 제약사인 버텍스에서 9년간 신약 개발에 주력했다. 김 CSO는 아이오니스에서 항암제 연구개발 총책임 역할을 맡았다.

신약 개발 경험이 있는 인력들이 더해지면서 큐리오칩스는 실제 신약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인체장기칩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초기 신약 발굴 단계부터 환자와 높은 재현성을 가진 '조직-칩' 모델을 제작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의 실패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큐리오칩스가 개발한 인체장기칩은 특정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와 함께 혈관세포까지 배양해 혈관을 통한 약물 반응을 평가한다. 장기칩은 장기를 구성하는 여러 종류의 세포를 체내 생화학, 물리적 환경을 구현한 마이크로 구조 칩에서 배양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해당 장기의 특성을 모사하고 고효율의 약물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환자에서 유래된 조직을 직접 사용하는 만큼 임상 시험에서 관찰되는 약물에 대한 환자의 다양한 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인체장기칩은 신약 개발에서 전임상 단계에 필요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큐리오칩스 관계자는 "실제 인간의 체내와 동일한 구성의 조직을 갖추고 생리학적 특성도 최대한 모방했다"며 "동물실험에서 발생하는 종간 차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은 병원과 제약사들이다. 인체장기칩을 통해 병원들이 환자들의 치료를 개별화할 수 있다. 여기에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실험으로 불가능했던 대량의 바이오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인공 지능을 이용한 신약 개발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에는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업을 시작했으며, 미국 FDA와 국립보건원(NIH)와 연구 계약을 맺고 새로운 질병 모델 플랫폼을 연구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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