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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오토채널본부 통합 '비대면채널 강화' 영업점 감소·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영향

류정현 기자공개 2021-01-12 10:50:3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자동차금융의 영업채널 2개 본부를 통합했다. 최근 몇 년간 주요 영업채널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본부를 2개로 운영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자동차금융 시장을 다소 비우호적으로 전망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새해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하나캐피탈은 기존 12본부 32팀에서 11본부 31팀으로 몸집을 다소 줄였다.

통합 대상에 오른 곳은 채널본부다. 기존 오토채널1본부와 오토채널2본부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를 합쳐 오토채널본부를 탄생시켰다. 당초 채널1본부 산하에는 지점 6개, 채널2본부 밑에는 5개의 지점을 뒀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과거에 다소 많은 편이었던 지점 숫자가 최근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굳이 채널본부를 분리해 운영할 필요성이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팀 단위 영업부서도 일부 통합했다. 오토사업본부 산하에 있는 기관영업팀과 카렌탈센터를 통합해 법인영업팀으로 재편했다. 기관과 개인을 구분하지 않고 자동차금융 영업을 1개 부서가 전담한다는 전략이다.

출처=하나캐피탈 분기보고서

실제로 하나캐피탈은 2015년 이후 점진적으로 국내 영업점을 줄여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9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국내 지점은 본점을 제외하고 총 13개다. 2015년만 하더라도 하나캐피탈은 영업점 21개를 운영했다. 특히 출장소와 사무소는 2019년 말을 기점으로 모두 사라졌다. 이로 인해 울산광역시, 강원도, 충청남도, 경상남도 등 4개 지역에서는 오프라인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오토채널본부는 윤용재 본부장이 이끌게 된다. 윤 본부장은 지난해 6월부터 채널1본부와 채널2본부를 동시에 맡아 운영해왔다.

윤 본부장은 지난해 1월 카렌탈사업본부장에 이름을 올리며 임원 경력을 시작했다. 과거 오토사업본부장을 맡았던 만큼 오토채널본부장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나캐피탈은 과거부터 자동차금융을 밑천 삼아 성장해왔다. 2017년 말 기준으로 하나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총액은 3조8921억원이었다. 당시 채권총액 5조9313억원 중 65.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최근에는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하나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총액은 4조8374억원이다. 전체 채권액 8조8315억원 중 약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하나캐피탈은 내부적으로 자동차금융의 성장 공헌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종료되는 자동차 개소세 감면으로 신차 구매량이 감소하고 중고차 부문에서는 플랫폼 경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금융을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올해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부동산PF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여전사에 대한 렌탈업 규제가 완화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많아진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캐피탈은 최근 할부와 리스는 물론이고 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한 일반대출 취급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보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라 순이익 성장세도 견조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1241억원이다. 직전 연도인 2019년 3분기 770억원을 달성했을 때보다 약 61% 증가하며 금융지주계열 4개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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