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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유니콘이 나올' 우려 [thebell note]

이종혜 기자공개 2021-01-13 07:58:4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벤처생태계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다. 코로나19 파장이 무색하다. 펀딩, 투자, 기업의 성장 그리고 회수 등 선순환 구조가 생성되고 있다.

실제로 벤처기업은 주식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안에 벤처기업 13개가 포함됐다. 20년 전에는 6곳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시총 합계는 44조8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의 11.5%를 차지한다. 셀트리온제약, 씨젠, 카카오게임즈, 알테오젠, 제넥신, 펄어비스 등이다.

정부 주도 하에 유동성은 역대 최대를 경신중이다. 벤처캐피탈도 220여개가 넘었다. 운용 중인 조합규모는 39조원에 육박한다. 5000억원이상의 초대형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도 나왔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민간LP들도 벤처투자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20여년 전 6600억원대에 불과했던 신규투자는 4조원 이상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정보통신(ICT), 제조, 엔터테인먼트가 중심이었던 벤처투자 섹터는 바이오, ICT/서비스, 유통으로 이동했다. 작년에는 70여개의 벤처캐피탈이 회수한 금액만 4조원이다.

연초부터 코스피3000을 돌파하며 생태계를 거들었다. 코스닥1000 초읽기도 한창이다. 낙수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더 많은 보상을 얻고 투자자 역시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특히 바이오, ICT, 딥테크 등 섹터가 주목받고 있다. 유니콘 기업을 노리는 예비 유니콘 기업은 증식하고 있고 이들은 대기업이 독점했던 산업 생태계에 균열을 냈다. 올해도 바이오·빅데이터·핀테크 기업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른바 스타트업네이션이다.

다만 이 낙수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선 ‘버블’을 경계해야 한다. 업계에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벤처캐피탈 고위임원은 “정부 출자사업, 운용사, 주식시장까지 3박자가 갖춰지면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취해있지만 버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성공한 벤처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해당 섹터에 대한 일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치환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섹터의 성장 가능성 뿐 아니라 매출 발생 가능성, 수익성, 경쟁우위, 리스크 관리 등 펀더멘탈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몸값이 부풀리는 사례가 많다. 위워크처럼 상장을 철회 혹은 실패한 사례를 반면교사 해야 한다. 구글, 페이팔 등에 투자한 전설적인 벤처투자자이자 세콰이어 캐피탈의 회장이었던 마이클 모리츠가 경고한 '죽은 유니콘이 나온다'는 말을 새겨들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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