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ELS Monthly]발행잔고 60조 ‘위태’...원금비보장형 침체 지속퇴직연금 편입용 ELB 급증, 조기상환 물량 대비 발행량 둔화 기조 여전

김시목 기자공개 2021-01-13 07:58:45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고가 60조원대 초반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한때 80조원대를 바라보던 외형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월평균 2조~3조원씩 하락하는 추세다. ELS 잔고가 60조원 아래로 내려간 적은 2018년 4월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그나마 연말 퇴직연금 편입 목적의 원금보장형 물량이 불어나면서 전체 큰 폭의 감소를 막았다. 대규모 만기와 시기적 영향을 고려하면 예상된 흐름이다. 원금비보장형(ELS)은 국내외 증시 활황에 조기 상환이 봇물을 이뤘지만 발행은 계속 정체 기조를 이어갔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12월말 ELS(ELB 포함) 잔고는 61조5653억원이다. 12월 한 달 간 발행량은 17조9567억원이다. 11월(4조2731) 대비 네 배 이상 불어났다. 연초 8조원대를 찍은 이후 2조~4원대 수준에서 머물다 연말 대폭 증가했다.


전체 발행량은 원리금보장형(ELB)가 주도했다. 14조8561억원에 육박했다. 연말 만기를 맞는 물량에 맞춰 발행이 크게 확대됐다. 12월 만기를 맞이한 ELB 물량은 12조6950억원에 달했다. 조기 및 중도 상환액은 각각 269억원, 315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ELB 발행량 확대는 시기적 영향이 컸다. 연말 퇴직연금 관련 원금보장형 상품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원금보장형이 월 5000만~1조 5000만원 수준으로 발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2019년, 2020년 12월 모두 10조원대 이상을 넘었다.

원리금 비보장형(ELS)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발행 규모인 3조1006억원 수준에 그쳤다. ELS의 월별 추이는 1~2월 6조원대 후반을 찍고 5월 1조원대 수준으로 급락한 뒤 이후부터는 3조~4조원대 수준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12월 저조한 발행량은 코로나19 후 부진한 발행사들의 주춤한 공급 분위기다. 과거 조기상환-재투자 선순환 흐름을 기반으로 ELS 시장 외연이 확장되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조기 상환 규모는 8조원 수준에 육박했지만 신규 발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ELS 발행사들은 코로나19 후 신중한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올 2분기 증권사 중 자체헤지를 실시한 발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적잖은 손실을 입었다. 이후에도 계속 자체헤지를 줄이면서 발행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쿠폰 금리가 지난해 대비 높지 않은 점도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이다.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시중 지수형 ELS 쿠폰 금리는 4~5%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8~9% 수준을 감안하면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원금보장형의 절대적 비중을 토대로 연말 가장 많은 규모의 ELS를 발행했다. 발행액은 5조7514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2조75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들 대부분이 1조원 이상을 찍었다.

기초지수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S&P500이 압도적으로 활용됐다. 12월 2조8404억원으로 11월(2조8435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초 EuroStoxx50(유로스톡스50) 비중이 가장 컸지만 코로나19 이후엔 S&P500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S&P500과 EuroStoxx50(유로스톡스50)에 밀린 HSCEI는 연말 발행 규모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높은 변동성 탓에 줄곧 부진했지만 12월에는 S&P500의 뒤를 이었다. 1조8604억원 수준으로 EuroStoxx50(유로스톡스50)와 코스피200을 모두 제쳤다.

시장 관계자는 “주요 국내외 주가 및 주가지수들이 연말 급등하면서 배리어를 충족하는 경우가 늘면서 조기 상환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신규 발행이 저조했던 점은 발행사들의 신중한 분위기와 쿠폰금리 영향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