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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메리츠운용 상무 퇴사…세대교체 '마침표' 메리츠운용, 전 펀드 '팀제' 운용 목표…박정임·김형석 매니저 힘 싣는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1-01-12 08:12:26
메리츠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던 김홍석 상무가 퇴사하며 메리츠운용 에쿼티부문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 메리츠운용의 전임 대표이기도 한 김홍석 전 상무는 간판 펀드를 후임 매니저에게 넘겼다.

메리츠운용은 지난해부터 펀드 책임운용역을 분산시키는 한편 최근 출시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을 존리 대표와 박정임 수석, 김형석 매니저의 팀제로 꾸리며 세대교체를 준비해 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홍석 전 메리츠자산운용 상무가 2021년을 기점으로 회사를 떠났다. 메리츠운용은 공시를 통해 김홍석 전 상무의 사임과 펀드운용 인력 변경을 고지했다.

김홍석 전 상무는 메리츠운용의 전임 대표를 역임한 주요 인물이다. 2013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6월 대표이사 취임 한달 뒤인 7월 '메리츠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대표 겸 주식운용본부장(CIO)를 맡으며 펀드매니저의 역할도 수행했다. 철저한 장기투자, 상향식 펀더멘털 리서치라는 메리츠운용의 정체성을 십분 담았다.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두터웠다.

김홍석 전 상무는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2000년 스커더인베스트먼트코리아와 2002년 도이치투자신탁 운용을 거쳤고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에 몸담다 메리츠운용에 합류했다. 존리 대표와도 '장하성 펀드'로 이름을 알린 라자드운용에서 연을 쌓았다. 이듬해 존리 대표가 신임대표가 된 뒤에도 임원으로서 메리츠운용을 지켰다.

김홍석 전 상무가 마지막까지 책임운용역으로 담당하던 펀드들은 김형석 에쿼티부문 과장이 맡게 됐다. 메리츠세이프밸런스, 메리츠코리아퇴직연금 등 10종이다. 간판 펀드이자 김홍석 전 상무가 설정했던 '메리츠코리아'도 김형석 과장이 운용을 이어간다. 김홍석 전 상무는 메리츠운용을 떠나 또 다른 일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메리츠운용 주식운용부문의 세대교체는 예견된 결과다. 존리 대표는 2019년 박정임 수석 등 신규인력을 적극 영입했다. 존리 대표와는 2006년 뉴욕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통해 알게돼 투자철학을 공유했다. 존리 대표가 박정임 수석의 해외법인·리서치 경력을 높게 평가하며 영입에 큰 공을 들였다. 영입 직후 존리 대표가 담당하던 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넘겨주며 중책을 맡겼다. 야심작이었던 '더우먼펀드'와 '주니어펀드', '시니어'와 '샐러리맨' 등 존리 대표가 총괄해오던 펀드 모두다.

인력충원이 세대교체의 출발점이었다면 존리 대표의 신작 '메리츠프리덤 TDF' 시리즈가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메리츠운용이 10월 출시한 '메리츠프리덤 TDF 2030', '메리츠프리덤 TDF 2035'와 '메리츠 골든에이지' 펀드는 책임운용역에 존리 대표와 박정임 수석이 각각 배정됐다. 실질적인 운용은 존리 대표와 박정임 수석, 김형석 매니저가 팀제로 담당한다.

팀제도는 해외에서는 흔히 도입되는 전략이다. 책임운용역이 변경되더라도 펀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안으로 고안됐다. CIO를 대표운용역으로 기재하되 팀의 의견취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책임운용역의 독단적인 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는 "새로운 생각이 투자전략에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대부분의 펀드가 팀제로 운용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팀제로 펀드를 운용해 한 명이 그만두더라도 펀드의 전략은 그대로 유지되도록, 영향력이 적도록 안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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