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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 '손광익의 빈자리' 브랜드 총괄 공백 '패션불황 타개' 총책 작년 돌발사임, '두달째 공석' 후임 물색 난항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13 08:23:1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더네이쳐홀딩스의 기획·생산 총괄 임원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패션시장 불황에도 불구 실적 개선을 주도한 손광익 기획·생산 총괄 전무의 성과를 재현해낼 수 있는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초 더네이쳐홀딩스는 외부에서 손광익 전무를 영입했다. 그는 경쟁사 F&F에서 AM하우스 부서장, 엘르스포츠 본부장,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LF 스포츠 본부장(라푸마·질스튜어트스포츠·헤지스골프·닥스골프)을 지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스포츠 캐주얼 영역까지 확대하는 만큼 스포츠 패션 전문가인 손 전무가 브랜드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3년 만에 기업공개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패션업 전반이 침체됐음에도 실적 개선 자신감을 보이며 상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주력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와의 맞손이 든든한 성장 발판으로 작용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자체적으로 상품을 기획·디자인한 뒤 외주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 자체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인지도 높은 해외 브랜드를 기반으로 패션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연결 기준

이러한 수익 구조의 핵심은 기획·생산이다. 지난해 손 전무는 브랜드 사업을 총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더네이쳐홀딩스에게는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한 성적표가 절실했던 시기다.

손 전무는 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 23.2%, 25.4% 증가한 1392억원, 204억원을 기록했다. 이전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코로나19 위기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덕분에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업계는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해외 사업 확장을 내걸며 더네이쳐홀딩스가 상장을 이뤄냈다는 점을 높게 샀다.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이은 신규 브랜드 NFL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손 전무가 지난해 10월 사임을 했다. 다른 임원과 달리 1년 계약을 맺어 올해 1월 1일 임기만료였지만 이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표면적으로 일신상의 이유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드러나지 않았다.

브랜드 총괄을 맡아온 손 전무가 중도 하차하면서 더네이쳐홀딩스는 그를 대신할 수 있는 후임자를 물색했다. 그러나 두 달이 넘도록 손 전무가 떠난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해외 사업 등 외형확장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핵심 역할을 맡아온 손 전무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에서야 더네이쳐홀딩스는 손 전무의 후임을 외부 영입이 아닌 내부 승진 인사로 채울 계획을 세웠다. 공백기 동안 기획·생산 관련 조직이 이전 손 전무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경영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손 전무가 담당하던 기획·생산 총괄 담당 임원 자리가 부재한 상태”라며 “외부 브랜드 전문가를 영입하기보다 내부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을 선임할 방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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