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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PO 공모 '대박 조짐' 국내 딜에 해외기관까지 러브콜…피어그룹 주가상승, 저평가 '매력'

이경주 기자공개 2021-01-14 13:31:4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첫 IPO(기업공개) 빅딜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기관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흥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딜임에도 외국계 기관까지 수백억원 단위 배정을 희망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수요예측을 한 차례 미룬 사이 코로나19백신 개발소식으로 피어그룹(경쟁기업) 주가가 크게 뛴 것이 배경이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그만큼 몸값이 저렴해졌다. 일각에선 작년 비슷한 공모사이즈였던 카카오게임즈급 성공을 점치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 IR 요청…수백억 단위 배정 희망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달 1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해외IR(기업설명회)에 글로벌 톱티어 기관들이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수백억원 단위 배정을 희망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애초 국내 기관 위주로 수요를 모으려 했던 딜이다. 외국계 주관사가 없다. 삼성증권(대표)과 KB증권(공동)이 주관한다. 이는 외국계 기관에 따로 배정된 물량이 없다는 의미다. 작년 빅딜 SK바이오팜의 경우 전체 공모물량의 43%를 외국계주관사가 전담했고, 해외기관들은 보장된 물량 내에서 경쟁할 수 있었다.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해외기관이 국내기관들과 경합해 물량을 따내야해 경쟁강도가 높다. 그럼에도 높은 베팅의지를 보인다는 것은 발행사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특히 해외기관 희망물량은 국내 기관의 수십배 수준이다. 핫딜이었던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가장 많이 인수한 국내 톱티어 기관 인수물량도 100억원이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기관도 수십억원 수준이다.

빅딜임에도 공모 흥행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오는 19~20일 양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1534만1640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5000원~3만2000원이다. 밴드기준 공모액은 3835억~4909억원, 시가총액은 1조5035억~1조9245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큰손들이 수백억원 단위 배정을 희망하면서 빅딜임에도 수백대 일 이상의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피어그룹 주가 급등…그만큼 '저평가'

수요예측을 한 차례 미룬 사이 피어그룹 뿐 아니라 바이오업계 전반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업계 가치 상승분이 공모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만큼 공모가가 싸졌다.

본래 기관수요예측 일정은 2020년 12월 3~4일이었다. 공모가 산출을 위한 피어그룹 현황은 2020년 10월 5일~2020년 11월 2일 기준으로 산출했다. 핵심 피어인 셀트리온의 경우 이 날짜 기준으로 평균 시가총액이 32조938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2020년 12월 초부터 모더나와 화이자 등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 열풍이 불었다. 셀트리온 역시 급등했다. 이달 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51조8392억원에 이른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공모가에 적용한 시가총액(32조9384억원)보다 57.3% 늘어난 금액이다.

셀트리온 최근 3개월 새 주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기업이 택하는 EV(기업가치)/Pipeline 방식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EV/Pipeline은 기업의 실질 가치가 보유 파이프라인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피어그룹 평균 EV/Pipeline가 0.32배였다. 0.32배를 Pipeline 기대시장규모(8조3715억원)에 곱한 것이 예상 기업가치(EV)로 2조6650억원이다.

그런데 셀트리온 시가총액 급등으로 현재 기준 평균 EV/Pipeline는 0.32배보다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10월 기준으로 공모가를 정한 덕에 해외 기관들 사이에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안 밸류가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며 “작년 카카오게임즈를 사례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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