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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 1.3조 혈액투석 시장 진출 '시동' 독일 알파플랜 생산라인·기술도입, 2023년까지 국내 독점공급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13 14:20:4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노펙스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혈액투석기 및 필터모듈 국산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혈액투석기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의료기기 및 메디컬용 필터 분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시노펙스는 13일 혈액투석기 글로벌 업체인 독일 알파플랜(Alpha Plan)과 혈액투석용 필터모듈 생산라인 및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3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독일 알파플랜은 혈액투석기 글로벌 3위 업체인 비브라운(B.Brown)사의 생산라인을 일괄 공급한 회사다. 세계 20여개국에 설비와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시노펙스는 알파플랜의 혈액투석기 생산장비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을 2023년까지 확보, 생산시설 구축 및 기술도입을 통해 연간 200만개의 혈액투석기용 필터모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규모만 2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혈액투석기 및 필터모듈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다. 아시아 전역을 합치면 수십조원에 이르는 만큼 시노펙스가 기술도입 및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신규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업체가 전량 독점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회복한 이후 폐, 신장 기능이 약해지는 후유증으로 인해 혈액투석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석기 및 필터모듈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영역으로 꼽힌다.

시노펙스는 이번에 확보한 생산설비를 동탄사업장 클린룸 시설에 KGMP 생산라인으로 구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에 임상 관련 인허가 신청을 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시노펙스가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고성능 멤브레인 필터 소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생산설비에서 0.8~2.0㎡ 규격의 멤브레인 생산이 가능해 국내에 수입된 모든 규격의 혈액투석기용 필터모듈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입제품의 발빠른 대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노펙스는 이번 기술 및 생산시설 도입과 별도로 정부와 서울대병원이 주관하는 '지속적 신대체요법(혈액투석기)' 기기 국산화 프로젝트에 혈액투석기 필터모듈 개발 기업으로 선정, 서울대병원과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멤브레인 필터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메디컬 필터 사업의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시노펙스는 인공혈관 등에 사용되는 첨단 신소재 ePTFE(Expanded Polytetrafluoroethylene Membrane)를 자체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식약처에 ePTFE 필터 KF94 마스크 승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세계 최초 ePTFE 소재 KF94 등급의 마스크 제품이 출시된다.

석유민 시노펙스 R&D 센터장은 "시노펙스는 IT기술과 멤브레인 필터 소재 기술을 융합해 혈액투석기용 필터모듈 외에 혈액진단기 및 혈액제제용 필터 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외산에 의존하던 필터모튤을 국산화한 후 중국 등 아시아 거대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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