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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낮은 원가율로 IPO 흥행 정조준 협동로봇 핵심 부품 제조 기술 보유…초기 시장 선점 의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1-15 13:08:0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개발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3수 끝에 증시 입성 턱밑까지 도달했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국내외 기업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협동로봇을 전면에 내세워 투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협동로봇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대부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과 고객사 확대라는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협동로봇 시장 초기단계...2025년까지 연평균 50% 성장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3일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 공모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2달여 만이다. 2018년과 2019년에 두 차례 무산된 뒤 3번째 도전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진정한 ‘로봇’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투심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상장사 중에서도 다수의 로봇 관련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산업용 기계장치 등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이족보형 로봇인 ‘휴보’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로봇이다. 음식 서빙, 설거지, 농약 살포 등 단순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일을 사람의 지시 아래 수행하는 방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RB 시리즈 주요 라인업.
이번 공모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아진에스텍과 삼익THK 역시 협동로봇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이다.

아진엑스텍은 로봇모션제어 반도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동식 협동로봇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대구시에 마련된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수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삼익THK는 기계의 운동 과정을 더욱 정밀하고 부드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제품인 LM(리니어모션)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용 이송 로봇을 중심으로 하는 메카트로 사업에 진출한 뒤 협동로봇 사업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다. 현재 유럽 기업이 선점한 단계로 그 뒤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선진국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 개발하고 있는 분야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이들과 비교하면 걸음마 단계다.

다만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스마트팩토리, 차세대 로봇 기술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협동로봇 시장의 전망은 밝다. 세계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20년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앞으로 연평균 50%씩 성장해 2025년에는 1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가율 50%, 경쟁사 대비 우위...올해 판매량 2배 목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최대 경쟁력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로봇 핵심기술에서 나온다. 협동로봇을 만들 때 외부에서 주요 부품을 공급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원가율은 약 50% 수준이다. 경쟁사의 경우 원가율이 90%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된다.

협동로봇의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구동부의 핵심 부품으로 약 65% 이상을 차지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미 구동부의 핵심 부품인 구동기와 감속기, 제어기 등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직 유일하게 자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은 감속기다. 이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낮은 원가율 덕에 매출총이익률도 높은 편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1.63%로 집계됐다. 매출이 증가하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다.

자체 보유한 기술력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신규 고객 유치에서도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과 옵션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판매대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하반기 27대에서 2020년 상반기 65대, 하반기 120대로 확대됐다. 올해는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소 478대 이상을 판매하고 2022년에는 최소 719대 이상의 협동로봇을 판매할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달 18일부터 양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7000~9000원로 상장 시가총액은 1091억~1403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함께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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