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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국 신세계인터 대표, '브랜드 재정비' 승부수 코모도·비효율 점포 '철수' 단행, 온라인 겨냥 포트폴리오 재편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18 08:11: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문국 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패션부문 대표가 ‘브랜드 재정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유통 환경에 맞춰 기존 적자 브랜드를 떼어내고 온라인 맞춤형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수장 자리에 오른 지 1년 만의 결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국내패션부문을 신설했다. 이전까지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과 코스메틱부문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패션을 해외와 국내로 분리하고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설된 국내패션부문의 수장으로는 손 대표가 낙점됐다. 손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장을 맡기 이전 ㈜신세계 백화점부문에서 줄곧 몸을 담아온 인물이다. 1990년 ㈜신세계 판매부로 입사, 2011년 이후부터는 패션과 상문 부문을 담당하며 MD 역량을 쌓아왔다. ㈜신세계의 'MD통'으로 불리는 이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패션부문이 맡고 있는 브랜드는 ‘보브(VOV)’, ‘지컷(G-CUT)’ 등으로 주로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상품이다. 이외에 2011년에 인수한 ㈜신세계톰보이를 통해 여성복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와 남성복 ‘코모도(COMODO)’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국내패션부문 사업지휘봉을 맡게 되면서부터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위기를 맞이했다. 국내 패션업계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패션부문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패션부문 실적이 포함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의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9% 감소한 이유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손 대표는 브랜드 재정비를 통한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성장 가능성 높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브랜드 효율화 작업으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적자 브랜드 코모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투자했지만 남성복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적자가 누적되면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코모도 29개 매장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오프라인 점포도 점차 축소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쥬시 꾸뛰르,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350개 매장이 운영됐다. 그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대신해 온라인 유통채널에 맞춘 신규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0년 2월 론칭한 ‘텐먼스’, 하반기에 영업을 개시한 ‘브플먼트’ 모두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다. 올해에는 남성 콜렉션도 새롭게 론칭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채널로 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이동한 만큼 이에 맞는 전략을 내세웠다.

2020년 7월에는 ㈜신세계로부터 델라라나와 일라일 브랜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델라라나는 백화점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 설명이다. 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를 품게 안게 된 만큼 이에 따른 수익성 강화가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출시 이후 목표 매출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시장 환경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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