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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애보트 꿈꾸는 프리시젼바이오, 제품 다변화 약속김한신 대표 "현장진단 플랫폼 강점, 올해 흑자 원년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1-01-18 07:33:08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에서 애보트(Abbott)의 입지는 공고하다. 대형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면역화학 방식의 현장진단(POCT)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애보트는 현장진단 플랫폼을 의료 현장에 제공해 진료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현장진단에 특화된 프리시젼바이오의 사업모델과 지향점은 애보트와 닮아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개척한 성과를 안고 2020년 12월 기업공개(IPO)를 완주했다. 김한신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첫해의 최대 목표를 '투자자와의 약속 지키기'로 설정했다. 임상화학으로 제품군 다변화가 핵심이다.

-프리시젼바이오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장진단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미지 기반 고감도 신호검출 기술인 TRF 플랫폼과 멀티플렉스 임상화학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장진단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바이오마커 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와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는

▲제품 기준으로는 현장진단기기를 다루는 바디텍메드,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국내 업체들이 유사하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사업모델을 고려하면 현장진단 업체의 선두주자인 애보트(Abbott)가 프리시젼바이오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다.

애보트는 iSTAT라는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플랫폼을 통해 응급실 등 현장에서 대형장비 진단 전 환자들을 스크리닝(Screening)할 수 있는 진단제품들을 제공한다. 덕분에 대기 시간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등 병원의 업무 속도(Workflow)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애보트는 외부에서 개발된 바이오마커를 iSTAT 플랫폼 기반의 현장진단 제품으로 개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은 프리시젼바이오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프로그램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 올해 상반기에는 공모 자금(188억원)을 활용한 제조시설 신축과 임상화학 제품의 양산체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산체제 구축이 완료되는 하반기부터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조금 더 집중할 생각으로 국내외 다양한 업체 또는 연구기관과의 R&D 협력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 조달의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보유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 및 연내 R&D 목표는

▲ 올해 R&D 목표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결실을 맺는 것이다. 뇌질환 및 노로 진단 제품의 상업화에 집중하고 추가적인 신규 진단 항목 발굴도 지속할 예정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항원진단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하에 향후 계절성 유행병으로 토착화되는 것에 대비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해 수출허가 획득을 완료했다. 현재 유럽인증(CE)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Right Fund)과 같이 모바일 환경에서 효과적인 감염성질환을 진단하는 분야도 연구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이익이 나올 시점을 전망한다면

▲ 프리시젼바이오는 2021년과 2022년이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흑자를 기록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임상화학 신규사업을 통한 회사의 외형 및 수익 측면의 성장을 전망한다.

-현재 시점에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 프리시젼바이오는 IPO 과정에서 주주들께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별화된 진단 제품의 개발 및 출시, 유럽에서의 성공을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사업인 임상화학 제품의 안정적인 론칭 역시 올해의 중점적인 과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을 시작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내외 거점을 확보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물론 기존 사업 확대 및 신규 사업 준비 등 회사의 성장을 대비해 핵심 인력의 유치도 적극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국내 상장 바이오 주식의 시가총액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한다고 판단하는지

▲ 국내에서 바이오 상장사들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다. 앞서가는 기업들이 제품의 개발 및 판매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기업가치에 반영돼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보인다.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성장시키기 위해 시장에 약속한 성과를 창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체인 고도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한 성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CEO 소개

▲ 김한신 대표의 이력은 '글로벌 의료기기 사업 전문가'로서의 면모가 엿보인다. 학사와 석사 과정에서 생명과학과 생화학 등을 전공하며 기술적 역량을 축적했다. 서강대 MBA를 거치며 경영 능력도 더했다.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사업개발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전략팀을 거치며 사업화 내공을 다졌고 2018년 프리시젼바이오에 합류했다. 회사의 상업화와 코스닥 입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 대표는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 2.89%를 보유 중이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아이센스(29.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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