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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아마존 모델 '풀필먼트' 속도낸다 '선별·포장·배송' 원스톱, '로켓제휴' 선개시 흑자 열쇠

정미형 기자공개 2021-01-18 08:11: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의 3자 물류사업(3PL) 진출은 풀필먼트 서비스 개시로 연결된다. 쿠팡의 전매특허인 로켓배송을 직매입뿐만 아니라 판매자 품목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그동안 비용으로만 여겨졌던 로켓배송 시스템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할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쿠팡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이하 쿠팡로지스틱스)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택배 운송사업자 명단에 올랐다. 2년 전 자진 반납한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이로 인해 3자 물류가 가능해지면서 쿠팡의 로켓배송 물량을 일부 전담하게 된다.

3자 물류의 더 큰 의미는 풀필먼트 사업에 있다. 풀필먼트는 주문에 따라 선별, 포장, 배송은 물론 사후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처리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쿠팡은 이를 전담할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를 두고 있다.

쿠팡이 그동안 자체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을 안착시키기 위해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감내해 온 이유는 풀필먼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2014년 선보인 '직접배송·익일배송' 서비스다. 주문이 들어오면 직매입을 통해 물류 창고에 미리 구비해 놓은 상품을 쿠팡맨을 통해 직접 배송해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매출 10조원 안팎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로켓배송을 직매입 상품이 아닌 쿠팡 오픈마켓을 사용하고 있는 판매자들에게 확대하는 것이다. 쿠팡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미리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포장, 배송해주겠다는 의미다.


대신 쿠팡은 이런 서비스 대가로 판매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직매입 상품과 동일하게 관리하는 동시에 수수료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 이는 쿠팡뿐만 아니라 구매자와 판매자에게도 모두 ‘윈윈(Win-Win)’인 서비스다. 구매자 입장에서 더 많은 상품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자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용 부담을 덜고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풀필먼트서비스가 쿠팡이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아마존의 수익 모델이라는 데 있다. 아마존은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BA)’이라는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덕분에 아마존은 8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국 풀필먼트 서비스는 쿠팡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열쇠와 같다. 그간 쿠팡이 공격적으로 물류 인프라에 투자해온 만큼 운반비와 임차료, 쿠팡맨 인건비 등 관련 비용도 빠르게 증가해왔다. 하지만 풀필먼트 서비스가 시행되면 수수료 이익 그리고 이를 연계한 멤버십 가입 증가 등을 통해 비용 상쇄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쿠팡은 유사 서비스인 ‘로켓제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로켓제휴는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에게 상품보관과 로켓배송, 고객관리(CS) 등을 종합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풀필먼트 서비스가 도입되면 로켓배송되는 상품이 늘고 이는 다시 멤버십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해당 서비스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수익이 늘수록 쿠팡 적자도 눈에 띄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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