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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비대면' 입찰 최초…주관사 선정 관행 바뀌나온라인으로 IB 상장전략 청취…'미팅·실사·로드쇼'도 언택트 대세

강철 기자공개 2021-01-19 13:03:3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0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이 주관사 입찰 프리젠테이션(PT)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사상 최초의 비대면 PT가 향후 주관사단 선정 관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1일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IPO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은 지난 12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8~9곳의 국내외 증권사에 RFP를 배포했다.

증권사의 상장 전략을 듣는 PT는 제안서를 마감하는 21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PT 이후 정성 평가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주관사단을 확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증권사 4곳, 외국계 IB 4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PT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온라인을 통해 각 증권사의 연사가 설명하는 상장 전략을 청취한 후 피드백을 주고받는 형식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 실무진은 유례없는 비대면 PT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입찰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에 나온 IPO 대어 중에 비대면 방식으로 PT를 실시한 곳은 없었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한화종합화학 등 근래에 주관사단을 확정한 예비 상장사도 마지막 관문인 PT 심사는 현장에서 진행했다. 지난달 4일 판교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PT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의 최고 경영자(CEO)가 현장에 총출동해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이 같은 행보가 '비대면 문화'를 보다 확산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T 외에 킥오프 미팅, 초도 실사, 글로벌 로드쇼 등 다른 IPO 절차도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빈도가 앞으로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비대면 과정을 도입한 상장사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은 점은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 국내 IPO 시장을 빛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언택트(untact) 방식의 로드쇼를 통해 대규모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어냈다.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많은 IB맨이 대면 미팅 과정에서 수반되는 잦은 이동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실사, 기업가치 산정, 거래소 네트워크 등 상장 본연의 업무에 대한 집중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대기업 그룹사의 입찰 진행 방식은 IPO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참고 사례이자 벤치마킹 모델이 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 이후 RFP 발송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분명 비대면을 염두에 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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