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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맞춤형 케어푸드 전략 승부수 [급식업 패러다임 전환]⑤건강식 HMR·밀키트 경쟁력 강화, 그리팅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

박규석 기자공개 2021-01-19 08:13:45

[편집자주]

국내 단체급식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사업 방식으로 더는 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체질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도 한창이다. 격변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급식시장 대표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가 맞춤형 케어푸드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2조원 규모의 케어푸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meal kit), 연화식 라인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업체인 현대그린푸드는 1968년 설립되어 식자재(B2B)와 도소매(B2C) 유통, 단체급식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9년 4월 법인영업 등을 현대H&S로 물적분할한 뒤 식자재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후 계열사인 현대푸드시스템과 현대F&G를 합병해 단체급식업과 도소매 유통사업을 추가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주요 거래처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그룹 등의 식수가 줄면서 급식부문의 실적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수익성을 더욱 옥좼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케어푸드를 중심으로 맞춤형 건강식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병원식 기반한 ‘연화식 HMR' 경쟁력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연화식을 필두로 한 HMR 사업이다. 과거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강남세브란스와 서울아산병원 등의 병원 급식을 통해 축적한 치료식에 대한 노하우가 토대가 됐다.

연화식은 노년층을 고려해 잇몸으로도 씹을 수 있는 음식으로 2016년 현대그린푸드는 B2C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를 출시했다. 일부 식품기업에서 병원식 등을 위한 B2B용 연화식 제품을 판매하기는 했지만 B2C용 제품을 선보인 것은 현대그린푸드가 최초였다.

당시 현대그린푸드는 연화식 상용화를 위해 10여명의 임상 영양사와 전문 셰프들로 구성된 별도의 연화식 연구·개발(R&D) 프로젝트팀을 가동했다. 연화식 특허 출원과 전문 제조시설 등도 함께 추진했다.

지난해부터는 2조원 규모 케어푸드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성남에 `스마트 푸드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833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스마트 푸드센터는 연면적 약 2만㎡(약 6050평) 규모로 `하이브리드형 시스템`이 도입된 게 특징이다.

B2B와 B2C 제품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생산과 소품종 대량생산이 모두 가능하다.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 300여 종을 하루 평균 50t(약 20만명분)씩 만들 수 있다. 향후 생산 가능 품목 1000여 종 중 70%는 반조리된 밀키트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맞춤형 건강식 ‘그리팅’ 활성화 집중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화식을 넘어 맞춤형 건강식품 시장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 푸드센터 구축으로 생산성을 높인 만큼 차별화된 상품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맞춤형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론칭했다. 향후 5년 내에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로 키우는 게 목표다. 그리팅은 저당식이나 칼로리 밸런스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음식을 먹으면서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또한 온라인 몰인 ‘그리팅몰’을 오픈해 증가하는 비대면 소비에도 대응하고 있다. 그리팅몰은 소비자들이 건강식단을 정기구독 할 수 있는 ‘케어식단’과 간편건강식, 반찬, 건강 주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건강마켓’ 등 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케어식단은 정기 구독 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 고객이 저당식단과 라이트식단, 웰니스식단 등 세 가지 건강식단 중 원하는 식단을 선택하면 택배를 통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판매를 위해서는 현대백화점의 식품관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판교점을 시작으로 무역센터점, 목동점, 압구정본점 등에 '그리팅 영양사의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영양사 2~3명이 매장에 상주해 고객에게 맞춤형 반찬을 추천해주고 있으며 올해 역시 관련 채널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세계 장수마을의 식사법, 건강식단'을 론칭했다. 장수마을 사람들이 섭취하던 먹거리와 유사한 성분의 식재를 사용해 한식과 지중해식, 일식, 아시아식, 동유럽식 등 5개 카테고리를 개발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해 맞춤형 건강식 사업 확대를 위해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단체급식과 식재, 외식 등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특히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인 그리팅 영양사의 반찬가게 활성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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