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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조이시티 지분 추가 정리…주요주주 내려놔 프리스타일 흥행에 2012년 인수…주가 반등하자 지분 추가 매각

성상우 기자공개 2021-01-20 08:17:1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코리아가 조이시티 엑시트(Exit)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2012년 조이시티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나 2년만에 경영권을 매각했고 최근 잔여 지분 처분에 나섰다. 조이시티는 길거리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로 인기를 끌었으나 후속작이 실패하며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 넥슨은 조이시티 매각으로 300억원 규모의 누적손실을 입었다.

19일 회사측에 따르면 1월 기준 넥슨코리아의 조이시티 지분율은 4.93%로 낮아져 주요주주 지위를 잃었다. 넥슨코리아는 이번달 들어 약 27만주 규모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했다. 지난달에도 46만여주를 3일에 걸쳐 장내매도했다. 지난해 9%대였던 지분율은 10년 전 넥슨코리아가 조이시티 주주로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5% 밑으로 내려갔다.

이 기간 주식 처분 단가는 1만650원~1만2795원 범위다. 이들 지분의 평균 매입단가는 약 3만4000원, 1대 3 무상증자를 감안할 시 평균 단가는 1만1340원 수준이다. 약 5% 가량의 손실을 입은 채 손절매에 나섰다.

지난해말 조이시티의 신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000원대 수준이었던 주가가 단기간에 1만1000원대로 올라오자 넥슨은 지분 처분에 나섰다.

조이시티 지분은 넥슨코리아로선 앓던 이였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2011년 조이시티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조치였다.

조이시티는 프리스타일과 후속작 프리스타일2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점을 기록했다. 당시 조이시티는 4만8000원(무상증자 전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 시기 넥슨은 조이시티 지분을 29.5%까지 끌어올렸는데 평균 매입 단가는 3만4000원선이었다.

기대감에 서둘러 인수했지만 곧바로 하락세가 왔다.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 걸쳐 진행된 모바일 전환이 가속화되며 조이시티도 타격을 입었다. 온라인 위주 라인업에 신작 흥행에 조이시티 주가는 급락했다.

넥슨코리아로썬 2008년 인수한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가 장기 흥행 체제를 갖추면서 조이시티를 보유할 의미가 없었다.

넥슨코리아는 경영권을 인수한 지 2년만에 스카이레이크펀드에 조이시티 지분 절반과 경영권을 넘겼다. 당시 처분단가는 매입가의 반토막 수준인 1만8000원이다. 큰 손실을 보더라도 빠르게 빠져 나오려했던 넥슨의 엑시트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조이시티 투자로 기록한 누적 손실은 300억원에 달한다. 잔여 지분도 주가 흐름에 따라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 18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약 192억원이다.

한편 종전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도 2015년 엑시트에 나서 현재 조이시티 최대주주는 엔드림으로 변경됐다. 엔드림은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와 조한서 상무, 김태곤 전 엔도어즈 상무 등이 설립한 개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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