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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헤지펀드]'역성장' PBS 시장…KB증권 '나홀로' 빛났다[PBS 계약고]전체 계약고 29.6조, 전년비 13.3%↓…레포·부동산 잡은 KB '독주'

김진현 기자공개 2021-01-26 13:15:0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KB증권만 계약고를 늘리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으로 계약고를 늘린 KB증권은 단숨에 업계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에 2019년 계약고 1위였던 삼성증권은 2위로 밀려났다.

KB증권은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시장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타 증권사가 관리에 치중하는 사이 굵직한 계약을 따내며 외형을 키웠다. 특히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레포펀드를 주로 설정하는 인하우스 헤지펀드 하우스를 잡은게 주요했다.

◇'3위의 반란' KB증권 1위 수성

더벨이 집계한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헤지펀드 PBS 계약고는 29조 6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조 5664억원(-13.3%) 감소한 수치다. 2019년 까지 꾸준히 성장해왔던 헤지펀드 시장은 각종 사모펀드 사고로 인해 위축됐다.

PBS 사업자들 간 경쟁도 다소 둔화됐다.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등으로 인해 금융당국이 펀드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 기존 계약 펀드 관리에 집중한 한해였다. 다만 그 와중에도 KB증권은 공격적으로 신규 계약을 따내며 단숨에 계약고 1위 하우스로 올라섰다. KB증권은 2019년 PBS 점유율 3위였다.

KB증권과 계약을 맺은 펀드 수는 519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479개보다 40개 더 늘어난 수다. 단순히 숫자만 증가한 게 아니다. 신생사, 부동산 펀드 운용사 등을 적극 공략하며 계약을 맺은 하우스 수도 늘렸다.

헤지펀드 환매중단 사고가 이어지면서 수탁은행이 수탁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들도 PBS와 계약을 맺고 신규 펀드를 설정했다. KB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 헤지티지자산운용 등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잡으며 계약고를 늘렸다.

또 4분기 신규 설정된 레포펀드 덕에 수탁고가 급증했다. KB증권은 9월부터 12월까지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등이 설정한 레포펀드 58개의 신규 계약을 따냈다. 해당 펀드 설정액을 모두 더하면 1조 5265억원에 이른다.

KB증권은 펀드 계약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24.3%로 끌어올렸다. 2019년 KB증권의 점유율은 18.17%였다.


◇PBS 순위 지각변동…'선방' NH증권 3위 등극

KB증권이 1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PBS 순위는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019년 점유율 1위 사업자 삼성증권은 2위에 자리잡았다. 2위 사업자였던 미래에셋대우는 4위로 내려 앉았다.

전년 대비 계약고 감소폭이 가장 적었던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5조 9360억원의 계약고로 20% 점유율을 기록했다. 계약고가 직전해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타 증권사 대비 감소폭이 작아 순위는 되려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의 2019년 계약고는 6조 1619억원이었다. 2019년 대비 계약고는 3.7%(2259억원)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설정액 1000억원 이상 채권형 펀드 계약을 따내며 계약고 감소를 최소화했다. NH투자증권이 계약을 맺은 채권형 펀드 '브이아이알바트로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호' 등의 펀드 설정액은 각각 1447억원, 1068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계약 펀드 수가 751개로 6개 PBS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20년에도 NH투자증권은 계약을 맺은 펀드 수가 가장 많았다. 2020년 기준 계약 펀드 수는 677개로 나타났다.

2위 삼성증권의 PBS 계약고는 7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19년말 삼성증권의 PBS 계약고는 7조 7071억원이었다. 지난 1년간 1조 2958억원(-16.8%)이 감소하면서 6조 4113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2위 자리를 지켰지만 3위 NH투자증권과 격차는 상당히 좁혀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체 하우스 중 PBS 계약고가 가장 많이 감소한 하우스다. 그나마 4위에 안착했지만 1년새 2조원 이상 계약고가 후퇴했다. 2020년 미래에셋대우의 PBS 계약고는 5조 4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미래에셋대우의 PBS 계약고는 7조 6309억원이었다.

◇'하위권' 형성 한투·신금투 1000억 이상 펀드 계약 전무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하위권을 형성했다. 계약고는 각각 3조 4200억원, 1조 20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조 3487억원(-28.4%), 5503억원(-31.4%) 감소했다.

양사 모두 1000억원 넘는 대형 펀드와 계약이 전무했다. 신규 체결된 계약 펀드 설정액은 대부분 100억원~200억원 사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수도 직전 해 대비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582개 펀드와 계약을 맺었으나 2020년 계약 펀드 수가 516개로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계약한 펀드 중 그나마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303억원 규모의 '알파플러스알파증권형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였다.

신한금융투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147개 펀드와 계약을 맺었던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엔 131개 펀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투자가 계약한 펀드 중 가장 설정액이 컸던 펀드는 '유진모데라토large cap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다. 해당 펀드 설정액은 267억원이다.

양사의 PBS시장 점유율은 각각 11.5%, 4.1%로 감소했다. 2019년 양사의 PBS 시장 점유율은 13.92%, 5.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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