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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홀로서기' 그룹 내부거래 또 줄인다 장재영 대표 이사회 결단, 온라인 등 '자체 생존' 방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20 08:14: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화장품업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그룹 내부 거래를 통한 매출 목표치를 작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자체적으로 유통채널 다각화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통해 실적 회복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년 이사회를 개최하고 그룹 내부 거래 규모를 결정한다. 올해도 사내이사(4인)와 사외이사(3인)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유통 계열사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디에프 등과 거래를 통한 매출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내부 거래로 737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신세계 29억원, ㈜이마트 517억원, 신세계디에프 191억원이 각각 잡혀 있다. 주목할 부분은 3개 유통 계열사를 통한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202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 한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실제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94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73.9% 감소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부문이 적자전환하고 코스메틱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대형마트, 신세계디에프 등 면세 유통채널에서 성장이 정체되거나 매출이 급감하면서 동반 고전했다.

연결 기준

올해 실적 회복을 위해 그룹 지원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이를 택하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내부 거래 오프라인 점포가 타격을 입은 만큼 자체 온라인 역량 강화를 통해 자구책을 찾았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화장품의 면세채널 매출로 주요 수익을 얻었지만 계획을 변경했다. 외부 악재에 취약한 면세채널에 의존하기보다 자체적으로 중국 채널 다각화로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시장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 면세점도 하반기 매출 증가에 기대를 품고 있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른 전략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보유한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수혜로 에스아이빌리지는 2020년 사상 최대 매출 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에 이은 화장품도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한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면세채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중국 수출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2020년에는 보유 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중국 징둥닷컴, 티몰에 입점한 데 이어 올해에도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요 사업 제품과 브랜드별로 4개 사업부문 조직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부문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장재영 대표가 사업 총괄과 해외패션부문, 손문국 대표가 국내패션부문, 이길한 대표가 코스메틱부문, 이석구 대표가 자주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그중 장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내부 거래 규모를 줄이고 자체적으로 생존해나가야 한다는 기조도 장 대표의 입김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되는 지점이다. 이사회는 장 대표를 의장으로 손 대표, 이 대표와 오용진 지원본부장(CFO) 부사장과 정진영·구희권·김동훈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 축소와 맞물려 그룹 유통사와 내부 거래 규모가 일부 줄었다”며 “온라인몰과 유통채널 다각화 등 자체적인 역량 강화를 통한 빠른 실적 회복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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