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네이버 콘텐츠 투자의지, 코로나19도 뚫었다 작년 8월부터 공들여…온라인 실사 등 거쳐 왓패드 인수

한희연 기자공개 2021-01-20 10:17:4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0: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연초 깜짝 빅딜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글로벌 1위 웹툰,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콘텐츠 플랫폼 투자의 의지를 각인시켰다. 거래규모는 약 6억 달러로 네이버 역사상 최대 M&A 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왓패드 인수 건을 결의했다. 약 6억 달러의 금액으로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건이다. 왓패드는 캐나다 기업으로 웹소설 분야에서 세계 최대 사업자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매월 9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 분을 사용하며 '애프터' 등 1500여 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됐다.

이번 딜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북미와 유럽 등 지역으로의 컨텐츠 사업 확장 기회를 끊임없이 엿보던 네이버에게 왓패드는 관심있는 기업 물망에 늘 올라와 있던 기업 중 하나였다.


지난해 8월께 왓패드의 주요 주주들이 회사 지분 매각을 태핑하기 시작했다. 왓패드를 주시하고 있던 네이버도 이 기회를 잡기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하지만 왓패드에 눈독을 들이던 원매자는 네이버 뿐만이 아니었다. IB업계에 따르면 왓패드 매각과정은 몇몇 인수후보들만을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입찰로 이뤄졌다. 10월을 시작으로 12월 경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까지도 내로라하는 경쟁후보들과의 경합이 진행됐다는 것이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는 네이버를 비롯한 3개 업체가 막판 경쟁을 벌였다. 나머지 경쟁후보들은 중국과 미국 등에서 각각 업계 수위권의 위치를 확보한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부문에서도 네이버보다 규모가 큰 곳들이라 마지막까지도 승패를 확신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 왓패드는 네이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우협 선정에는 왓패드의 공동창업자들의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경쟁 후보들은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하거나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였는데 반해 네이버는 확실한 '웹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강력한 스토리텔링 플랫폼 위치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 왓패트 창업자들은 네이버의 '웹툰' 경쟁력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회사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다는 관점에서 이번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경간 이동에 제약이 있던 와중에서 6억 달러의 딜이 성사된 점도 특징이다. 이번 딜은 실사과정을 포함한 전 과정이 '줌'을 통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오로지 화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대규모의 국경간 거래가 성사돼, M&A 딜 과정에서의 코로나발 뉴노멀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왓패드는 2007년 Allen Lau와 Ivan Yuen가 공동창업했다. 단기간 빠른 성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아시아와 미국, 캐나다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1억17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텐센트, 레인(Raine), 어거스트캐피탈(August Capital), 코슬라벤처스(Khosla Ventures), 아머스벤처스(Omers Ventures), 골든벤처파트너스(Golden Venture Partners) 등이 주된 주주다. 투자유치 과정을 거듭하면서 현재 두 공동창업자들의 지분은 각각 10% 정도씩을 기록하게 됐다.

네이버는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각 주주들에게 현금 또는 주식 지급의 방법으로 매각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각 주주들이 클로징 시점까지 현금과 주식 등의 대금 취득 방안을 택하면 이대로 지급할 계획이라 최종 거래규모는 다소 유동적이다. 기존 투자자가 현금 대신 네이버 주식 취득을 택할 경우 조금 더 할증된 금액으로 이를 지급할 예정이다. 때문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경우와 전액 주식으로 지급할 경우 거래규모는 6533억원에서 7081억원으로 다소 상향된다.

기존 공동창업자는 당분간 회사에 남아 경영활동을 지속할 전망이다. 현재 CEO와 CSO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공동창업자는 회사 매각 후에도 네이버와 협력하며 웹툰과 웹소설 부문 세계 1위 사업자로서의 시너지 확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