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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빅딜 네이버, 왓패드 인수 메리트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콘텐츠 확장 시너지

김선영 기자공개 2021-01-20 14:06:5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경영권을 인수했다. 왓패드는 웹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현재 9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북미 최대 콘텐츠 기업이다. 2014년에는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 현재까지 13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해 성장성을 인정받아 왔다.

전세계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는 2007년 앨런 라우(Allen Lau)와 이반 위엔(Ivan Yuen)이 설립했다. 이듬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백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게 됐다. 같은 해 성장성을 인정받아 410만달러 펀딩에도 성공했다.

왓패드는 현재 북미지역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웹소설 플랫폼이다. △판타지 △스릴러 △로맨스 △호러 △역사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를 사용자가 소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며, 10여개의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도 가능하다.

작가가 연재한 소설 중간중간에 사용자가 댓글을 달아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왓패드만이 지닌 강점이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해쉬태그를 직접 만들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왓패드 내 1위에 랭크된 작품들은 로맨스 외에도 하이틴, 전쟁 등 다양한 태그가 접목돼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왓패드는 10대부터 20대 초중반을 아우르는 Z세대가 주 이용층이다. 단순 로맨스 소설 외에도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부터 왓패드에 연재된 로맨스 소설 '키싱부스'는 큰 인기를 끌면서 2018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된 왓패드는 2014년 당시 한 달 기준 이용시간이 1600만 시간을 넘어서게 됐다. 또 왓패드 작품이 미국 출판사인 갤러리 북스(Gallery Books)를 통해 출판되면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왓패드는 2014년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캐나다 최고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텐센트홀딩스, BDC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1300억원에 달하는(1억178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

특히 웹소설과 웹툰 시장이 OSMU(원 소스 멀티 유즈)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네이버 역시 왓패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4억 건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한 왓패드는 '왓패드 스튜디오'를 설립, 영상 콘텐츠 사업으로의 확장에도 나섰다. 왓패드 내 연재소설을 TV 프로그램과 영화 등으로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왓패드는 스낵컬처(snack culture) 트렌드에 발맞춰 2017년 왓패드탭(wattpad tap) 서비스도 런칭했다. 왓패드탭은 이용자와 문자를 주고받듯 다양한 이미지와 이모티콘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소설 플랫폼이다.

기존 왓패드에 연재되어온 장편 소설과 달리 문자를 주고받듯 이야기가 짧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시간 내 빠른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큰 강점이다. 현재 1억3000만개 이상의 콘텐츠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가 왓패드를 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OSMU 마케팅의 시너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역시 웹소설을 웹툰화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확장에 방점을 둬왔다. 왓패드로부터 스토리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음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 제작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연재 소설 소개 화면 (출처=왓패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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