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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땡큐 삼성SDI...CATL보다 높은 PER22일 비대면 PT…EV/EBITDA·PER·EV/CAPACITY 등 다각 검토

오찬미 기자공개 2021-01-22 13:19: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09: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IPO 밸류에이션 도출 과정에서 해외기업인 CATL과 국내 삼성SDI의 수익성 지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삼성SDI의 경우 CATL보다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이끌어 내면서 가치 향상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국내 IB가 밸류에이션을 최대 100조원대로 도출한 가운데 22일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앞두고 가치 제고를 위한 논리 형성이 한창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국내 IB 3곳이 모두 삼성 SDI와 CATL을 기반으로 50조~100조원의 밸류에이션 논리를 담은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비대면 방식의 경쟁 PT를 진행해 대표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밸류 산정시 삼성SDI·CATL 멀티플 사용 유력

LG에너지솔루션의 밸류에이션은 최대 100조원 수준으로 추론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IB업계도 최소 50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써 낸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비교그룹(피어그룹) 선정이 큰 역할을 한다. 동종업체의 실적과 기업가치를 이용해 투자대상이 되는 회사의 가치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 IPO 논리 형성에 필요해서다. 특히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국내에서는 삼성SDI와 해외에서는 CATL의 가치 평가가 발판이 될 전망이다.

장치산업의 경우 국내 상장사들은 EV/EBITDA과 PER을 통상 적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두가지 계산방식을 포함해 EV/CAPACITY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EV/EBITDA의 경우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이다. 비교기업의 평균 EV/EBITDA를 IPO 기업의 EBITDA에 곱해 이론적인 EV를 산출한다. PER은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평균 PER을 도출해 IPO 기업의 주당순이익에 곱하면 기업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

국내 IB가 비교기업으로 공통되게 꼽은 삼성SDI의 EV/EBITDA는 약 40배로 추산된다. 시가총액에서 순차입금을 뺀 EV는 약 48조5000억원, EBITDA는 1조215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PER은 253.84배로, 동종업종의 PER 196.26배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높다.

중국기업 CATL도 이번 경쟁 PT에 참여하는 IB가 공통되게 언급한 비교기업이다. 국내에서도 SK이노베이션 등 비교 대상이 있지만 국내 기업에만 제한을 둘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끌어 내기에 역부족해 해외기업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의 경우 시가총액에서 순차입금을 뺀 EV는 약 150조원, EBITDA는 1조6930억원으로 EV/EBITDA가 88배 수준으로 높게 도출된다. PER은 186.87배에 달한다. 올해 EV/EBITDA 연간 예상치 전망은 63배로 떨어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IB업계는 밸류에이션을 공격적으로 높일 경우 테슬라도 포함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IB 일부에서 비교군으로 검토중인 테슬라는 2021년 EV/EBITDA 예상치가 108배 수준으로 거론돼 높은 밸류에이션 형성을 위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업종이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전기차 업계인 만큼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수 있다는 논리다. 최근 시가총액이 8200억달러(900조원)로 상승하면서 수익성 지표를 탄탄히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중국기업 BYD와 국내 SK이노베이션 등도 검토대상이다. 각각 2021년 EV/EBITDA 배수는 28배, 16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과거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문을 품고 있었던 것처럼 사업 부문이 혼재돼 있어서 다소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50조 밸류 가정시 EBITDA 1조·순이익 2500억 돼야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EV/EBITDA 방법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도출하더라도 가치 산출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할 당시 부채를 적게 떠 안은 채 분리돼 순차입금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비교그룹의 EV/EBITDA의 평균치는 50배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기반한 추론시, LG에너지솔루션이 50조~100조원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상장 시기 연간 EBITDA가 1조~2조원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EBITDA가 충분히 도출되지 못할 경우 PER을 검토할 수도 있다. 삼성SDI와 CATL의 평균 PER이 200배 수준에 이르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EV가 50조~100조원에 형성될 시에는 순이익이 2500억원~5000억원에 달해야 한다.

IB업계는 기업가치 대비 생산능력(EV/Capacity)을 나타낸 지표도 밸류에이션 도출 논리로 검토중이다. EV/CAPACITY는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IPO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도입한 가치산정 척도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까지 배터리 생산량 220GWh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의 EV를 50조~10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LG에너지솔루션의 1GWh당 기업가치는 2272~4545억원으로 추산된다.

CATL과 비교할시, CATL의 EV 약 150조원과 2022년 배터리 생산량 목표치인 380GWh를 대입하면 1GWh당 기업가치가 3947억원으로 도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추정 EBITDA와 순이익이 충분히 도출되지 못할 경우 배터리 생산능력당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저평가돼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해외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소화 가능한 물량을 감안해 최대 50조~80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정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과거 한 생명보험사 상장때도 외국계 IB가 해외 투자자 견인한다며 공격적으로 공모 사이즈를 키웠다가 상장 이후 공모가까지 못갔던 선례가 있다"며 "해외 투자자 견인과 밸류에이션 향상도 좋지만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 역할이 탄탄히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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