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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신용등급 강등에도 올해 첫 수요예측 '흥행' [Deal Story]1500억 모집에 8700억 주문…3000억 증액 발행 가능성↑

김수정 기자공개 2021-01-22 13:20: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약 8개월 만에 다시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9000억원 이상 뭉칫돈을 모으며 목표액의 6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인했다. 작년 말 이뤄진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가산금리 구간에서 모집액을 모두 모았다. 성공적인 수요예측 성적표를 손에 쥔 만큼 당초 목표로 잡은 3000억원 증액 발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개별민평 '-18~-19bp'에 목표금액 달성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오는 28일 3년물과 5년물 회사채를 발행해 최소 1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들 외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총 9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잠정 목표액인 1500억원의 6배 이상 금액이다. 트렌치별 매수 주문액은 3년물 6600억원, 5년물 2700억원이다. 당초 설정한 모집액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이었다.

호텔롯데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가산금리 밴드를 자사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의 '-30~+30bp'로 제시했다. 이처럼 넉넉한 금리 구간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 농협중앙회, 증권사, 시중은행, 보험사 등 여러 기관이 민평금리를 크게 밑도는 금리로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전 트렌치 모두 개별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모집액을 충족했다. 만기별로 보면 3년물은 -19bp에서 목표액을 충족했고 5년물은 -18bp에서 모집액을 다 모았다.

◇신용등급 강등 불구, 예견된 '흥행'

호텔롯데는 2017년부터 매년 1~2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issuer)다. 작년에는 5월 3·10년물 발행에 나서 3000억원을 마련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청약을 받으면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한 직후로 회사채 시장이 침체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채는 호텔롯데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이후 처음 발행하는 공모채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말 호텔롯데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낮췄다. 코로나19로 인한 호텔·면세 수요 급감, 저조한 수익성, 가중되는 차입금 부담 등이 근거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진작부터 이번 호텔롯데 회사채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할 것으로 예견했다. 회사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에 앞서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이노베이션, 롯데지주, LG헬로비전, 현대제철, 현대오일뱅크 등은 대부분 1조원 이상 대규모 수요를 확인했다.

호텔롯데와 같은 AA- 등급인 LG헬로비전도 지난 18일 1조19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대기업 공모채 수요예측에선 이제 조 단위 수요가 모이는 게 흔한 일이 됐다.

호텔롯데 회사채의 매력적인 절대금리도 이번 공모채 흥행몰이에 힘을 보탰다. 호텔롯데 개별 민평금리는 현재 'AA-' 등급 민평수익률 대비 20~30bp 높게 형성돼 있다.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호텔롯데가 당초 예정보다 발행금액을 늘릴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호텔롯데는 수요예측에서 초과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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