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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최대주주 IMM PE, 새 곳간지기 선임할까 [CFO 워치]흥망성쇠 겪은 조경훈 전무 '퇴임'…'사옥·호텔' 매각 실탄확보 총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25 08:10:5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하나투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 슬림화와 임원 감축 등으로 13년 동안 곳간을 맡아온 조경훈 재무본부장 전무가 퇴임한데 따른 것이다.

22일 하나투어 관계자는 "슬림화를 주요 키워드로 올해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 전무가 지난해 하반기에 퇴임해 현재는 김혁진 경영관리본부장 전무가 CFO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초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IMM PE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박상환 회장이 대표 직에서 물러나고 김진국·송미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그중 송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매니징디렉터파트너(MDP) 출신으로 IMM PE 측의 인사로 통했다.

이런 가운데 CFO 자리는 굳건했다. 일반적으로 IMM PE 등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변경될 경우 자금을 담당하는 CFO를 교체해온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오랜 기간 하나투어의 곳간을 지켜온 조 전무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1966년 생인 조 전무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하나투어에 몸을 담았다. 2020년 3분기 말 재직기간만 12년 10개월에 이른다. 3분기 이후 퇴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년 가량 하나투어에 몸 담으며 재무를 총괄해온 셈이다.

연결 기준

그동안 조 전무는 보수적인 재무 기조를 유지하며 박상환 회장의 사업다각화 전략에 힘을 실어왔다. 넉넉한 현금자산을 바탕으로 박 회장은 주력 사업인 여행업에 이어 면세점·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면세점과 호텔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자회사의 적자가 누적돼갔다. 주력 상품인 단체 해외관광 패키지의 매출 감소와 함께 자회사 에스엠면세점·마크호텔의 출혈이 하나투어의 연결기준 실적을 악화시켰다.

2020년 코로나19 한파가 경쟁사 대비 하나투어에 직격타로 작용한 배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여행업의 특성상 고정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영업을 중단해도 출혈이 크지 않지만 하나투어는 호텔과 면세점 등의 임차료·인건비 부담이 가중돼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IMM PE가 최대주주가 되면서부터 하나투어는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에스엠면세점의 영업을 중단하는 한편 불필요한 자회사를 정리하면서 고강도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몸집 줄이기에 착수했다.

조 전무는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2020년 말 CFO 직에서 물러났다. 13년 동안 하나투어의 흥망성쇠를 모두 겪고 자리를 떠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아직 후임자가 결정이 되지 않았다.

하나투어는 현재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과 충무로에 위치한 티마크호텔 명동 매각 등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IMM PE로서는 하나투어에 투자한 자금보다 자산을 매각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출혈을 대비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러한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CFO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IMM PE가 하나투어 최대주주가 된지 1년 만에 CFO를 교체하는 셈이다. 박 회장 대표 체제 내 조 전무가 있었다면 새로 경영권을 거머쥔 IMM PE로서는 새로운 CFO로 쇄신을 단행할 필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누가 새로운 CFO로 선임될지는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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