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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신사업 '스탁론' 내달 개시 DSR 고려 매달 50억~100억 취급, 유입고객 '교차판매'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1-01-26 08:01:4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신사업으로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에 뛰어든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리스업무 진출 등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해왔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고려해 스탁론의 공격적인 취급은 자제할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다음달 스탁론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증권사 4곳과 제휴를 맺었고 전산 구축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탁론은 여신금융회사가 고객의 증권계좌를 담보로 주식매입자금을 대출해주는 연계신용서비스다. 증권사의 RMS(Risk Management System)를 통해 대출 가능 종목을 통제하고 위험종목 투자를 제한한다.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증권계좌 담보설정을 통해 출금고 및 매매 제한 등 여신기관의 담보를 관리해주는 대출상품이다.

그동안 스탁론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먹거리로 통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금융당국이 2금융권에도 가계부채 관리지표로 DSR을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DSR은 대출자의 소득에서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은 올해 말까지 평균 DSR 비율을 90% 이하로, 카드사는 60% 선을 맞춰야 한다.

스탁론을 포함한 유가증권담보대출은 별도 소득 증빙을 거치지 않는다. 문제는 고객 상당수가 단기간 목돈이 필요한 전업 투자자, 자영업자라는 데 있다. 이들은 자산은 많으나 소득이 적어 DSR이 높게 산출된다. 결국 DSR 관리 차원에서 기존 캐피탈, 저축은행 고객들의 신규 취급 한도가 줄었다.

그 틈새를 카드사들이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BC카드가 스탁론 상품을 만든 데 이어 롯데카드가 두 번째로 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카드사는 가맹점수수료 재산정과 최고금리 인하가 예정된 가운데 전통 카드업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검증된 안정적인 비카드 금융부문 확대로 수익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카드사도 DSR 규제 적용 대상인 만큼 취급액을 대폭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카드도 기존 대출 규모를 고려해 한 달에 50억~100억원을 취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년 기준으로는 1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증시 활황을 맞아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공공연해진 만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도 취급액 증대를 자제하기로 했다.

스탁론 자체 수익원은 크지 않더라도 유입된 고객을 추후 교차판매(Cross-selling)에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증가하며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스탁론은 이미 오랜 기간 상품 안정성이 검증돼 리스크가 비교적 낮은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본업인 카드업에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들어 사업목적 정관을 변경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차 예비허가 심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설대여(리스)업 라이선스도 최근 등록했다. BC카드를 제외한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오직 롯데카드만이 리스업 라이선스가 없었다. 기존의 할부금융, 대출상품 외에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전산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이번 상반기 리스영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상품은 현재 할부상품으로 취급 중인 내구재부터 시작해 자동차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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