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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샤오미·건설' 장착한 한국그룹, 최대 실적 꿈꾼다한국테크 '마케팅 확대'·대우조선해양건설 '신재생 수주' 방점

박창현 기자공개 2021-01-27 07:51:36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자제품 유통과 건설업으로 완전히 바꾸고, 외형성장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 재편의 초석을 다지고 씨를 뿌렸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확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그룹은 최근 2년 새 주력 사업이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엔 한국테크놀로지의 자동차 전장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신규 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DNA 변신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핵심축으로 추가된 사업영역이 '중국 샤오미(Xiaomi) 제품 유통'과 '건설업'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자동차 전장 사업을 IOT 기반 스마트 주차센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작년부터 중국 샤오미와 공식 계약을 맺고 브랜드 총판 사업에도 나섰다.


고성능 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5G 스마트폰을 전략 상품으로 내놨다. 니치 마켓 공략에 성공하면서 작년 3분기까지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 공략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테크놀로지는 올해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이어폰, 선풍기, 스마트밴드 등으로 아이템을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인증을 받은 TV 제품의 경우,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공급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 역시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확실하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라며 "중국 샤오미 측에서도 마케팅 비용 지원을 약속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업 축은 바로 건설업이다. 그 중심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있다. 한국그룹은 2019년에 대우조선해양건설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추가 출자를 통해 사실상 100% 지분을 손에 넣었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정통 '대우건설'맨이었던 서복남 대표를 새로 영입해 조직 안정과 영업력 재건에 힘을 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영업 커버리지가 구축되면서 원래 강점이 있었던 토목 사업과 더불어 주택 사업에서도 신규 수주 물량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수 당해인 2019년에만 2540억원 규모의 수주고가 쌓였다. 지난해에는 '영업→수주→레퍼런스 구축→신인도 상승→신규 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서 신규 수주액 7407억원을 찍었다.

샤오미 미 10 라이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트렉레코드 확보와 신용등급 상향 등 호재가 예상되는 만큼 민간 도시 정비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물류센터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해상 풍력 발전소 건립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시절부터 부두와 해양 플랜트 등 정밀 토목 분야에서 쌓은 기술 경쟁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기조에 따라 해상 풍력 발전 등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당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신규 수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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