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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배당' 한솔홀딩스, 오너 지배력 강화하나 조동길 회장 지분율 최대 17.76%↑...배당성향 13.93%, 이엠이 매각 327억원 재원

김서영 기자공개 2021-02-19 07:59:2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 지주사 한솔홀딩스가 3년 만에 연말 배당을 결정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사진)이 이번 배당을 바탕으로 지배력 강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12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회사 측이 밝힌 시가배당률은 3.3%다. 총 배당금은 50억원이다. 2018년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2017년도 결산)을 실시한 이래 첫 배당이다.

한솔홀딩스의 배당이 반가운 건 누구보다 조 회장이다. 지분 17.23%(723만6218주)를 보유한 조 회장은 이번 배당으로 8억6835만원을 챙길 것으로 추산된다.

조 회장이 배당금 전액을 주식 매입에 사용한다면 지분율은 기존 17.23%에서 17.76%까지 높아진다. 이날 종가 기준 한솔홀딩스주가는 주당 3835원이다.

보통주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22만6428주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한솔홀딩스의 발행주식 총수는 4200만8577주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배당금으로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솔홀딩스의 최대주주지만 지분율이 낮다는 점이 조 회장의 약점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2019년부터 2년간 여러 차례 한솔홀딩스 지분율을 높여왔다. 지분율은 2018년 말 8.93%, 2019년 말 10.28%로 상승했다. 이듬해 9월 말까지 6.95%포인트(P)를 더 끌어올려 지분 17.23%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 사안에 해당하는 이사 해임이나 자본감소, 정관 변경 등 적대적 주주제안을 막아내기 위해선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33.34%)을 보유해야 한다. 한솔케미칼(4.31%)과 한솔문화재단(7.93%) 등 특수관계자 몫을 합해도 30.28%에 그친다.

실제로 한솔홀딩스는 2019년 주총 당시 무상감자 안건이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됐던 경험이 있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유상감자와 주당 250원 배당, 사내이사 선임을 주장했다. 해당 무상감자안은 지난해 5월 주총에서 처리됐다.

한솔홀딩스 측은 "지분 매입은 조동길 회장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솔이엠이 매각 대금으로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한솔홀딩스는 한솔이엠이 지분 100%를 한솔제지에 매각하면서 327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2억원으로 2019년보다 406.2% 급증했다.

한솔홀딩스는 지금까지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해 배당하지 못했다. 2014년부터 5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17년 1437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한솔아트원제지, 한솔개발, 한솔신텍 등 핵심 자회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은 탓이다. 한솔홀딩스는 2015년 지주사 전환 이후 2019년 말까지 적자를 낸 자회사를 정리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출처: 한솔홀딩스 사업보고서, 기준: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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