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IS동서 자체사업 기지개, 폐기물업체 M&A 동력될까 용호동 W 현장 이후의 공백 해소…환경부문 '볼트온' 투자여력 확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1-02-22 13:32:3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잠시 주춤했던 IS동서의 자체사업이 지난해 성장세로 돌아섰다. 용호동 W 주상복합 등 대규모 자체개발사업들이 마무리돼 생겼던 공백을 새로운 사업장들이 다시 채웠다. 투자여력이 한층 견고해진 만큼 추가적 M&A로 신사업인 환경부문 덩치를 더 키울지도 주목된다.

IS동서는 지난해 건설부문에서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해당부문 매출은 8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영업이익은 1818억원으로 268%나 급증했다. 자체사업, 건축, 토목 등 모든 공종에서 매출이 올랐지만 특히 자체사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건설부문 매출의 공종별 구성을 보면 자체사업이 5220억원(62.8%)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 3012억원(36.2%), 토목 85억원(1%) 등이 뒤를 따랐다. 절반 이상을 차지한 자체사업의 경우 2019년 3012억원에서 71.6%가량 매출이 늘었다. 대구 수성범어청솔 자체 현장에서 2200억원가량의 수익이 잡혔기 때문이다.

당초 IS동서는 2016년부터 부산 용호동 W 주상복합(1조2200억원), 인천 청라 주상복합(7500억원) 등 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외형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5년만 해도 연결기준 9458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이듬해 1조7241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불었고 이후로도 1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 사업들의 정산이 2018년 끝난 탓에 이듬해 매출이 7706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작년에는 1조원대를 회복했다. 자체사업 호조 덕분이다. IS동서의 작년 전체 실적은 매출이 1조2007억원으로 전년보다 55.8%, 영업이익이 2079억원으로 188.1%늘었다.


자체사업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신암동 에일린의 뜰 입주가 예정돼 있어서 3200억원 정도가 매출로 잡힐 전망이다. 이밖에 울산 덕하지구 등이 분양을 계획 중인데 하반기 즈음 실적에 반영된다.

주력인 건설업을 통해 유동성이 순조롭게 유입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M&A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도 튼튼해졌다. IS동서는 2019년 인선이엔티 인수를 시작으로 M&A만 5건을 추진하면서 그간 환경사업에 투자한 금액이 4000억원에 이른다. 인선이엔티 1500억원, 코오롱환경에너지 200억원, 코엔텍 1500억원, 영흥산업환경 및 파주비앤알 700억원 등이다.

이처럼 특정 기업을 인수한 뒤 관련업종에 속한 다른 업체들을 추가로 사들여 기업가치 확대를 노리는 볼트온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볼트온을 통한 대형화는 최근 폐기물 투자시장의 추세이기도 하다.

실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이미 이런 방법을 통해 폐기물 유관산업을 묶어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산업폐기물과 건설폐기물 분야는 아직 업체들이 영세한 규모로 흩어져 있는 만큼 이를 모아 대형 환경서비스 기업으로 키우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는 2013년 수집운반 및 중간처리 등의 사업을 하는 대길산업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 진주산업(중간처리 및 소각, 스팀생산 등), 2017년 코엔텍을 차례로 매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시장은 신규 인허가가 어려운 데다 이미 외국계 사모펀드 등이 줄줄이 사들여 일종의 독점 형태가 이뤄진 상태라 처리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며 "건설업과 시너지를 내기도 수월하기 때문에 IS동서가 아마 추가적인 매물 인수 기회를 계속 엿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연말 IS동서가 환경부문에서 얻은 매출은 2086억원이다. 전년보다 118.7% 늘었다.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140.0%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다보니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7.4%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은 23.5% 이상이다. 인선이엔티가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을 지난해 4분기에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확대는 올해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