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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그린파워-에너지, 대형 프로젝트 협업 '시너지 가속도' 4.2조 여수해상풍력 단지 공동개발, 발전소 운영 전문 영역 구축 전망

박창현 기자공개 2021-02-19 09:00: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그린에너지와 대한그린파워가 대형 발전 프로젝트를 위해 힘을 합친다. 지난해 대한그린에너지가 대한그린파워를 품에 안을 때부터 예견됐던 그림이다.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업무를 분업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디벨로퍼인 대한그린에너지가 시공 업무를 주도하고, 대한그린파워는 에쿼티 투자를 통한 지배주주로서 발전소 운영과 전력 판매, 유지 보수 등 운영·관리 기능을 전담하는 구조다.

대한그린에너지와 대한그린파워는 최근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우리그린에너지와 여수삼산해상풍력발전단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여수삼산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사업비 4조225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발전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설비 규모만 총 650MW에 달한다. 국내에서 민간 사업자가 추진하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 중 단일 최대 규모다.

대한그린에너지는 국내 1위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다. 이미 한국동서발전과 80MW급 영광풍력발전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이 있다. 한국남동발전과도 하장풍력발전단지, 삼수풍력발전단지 등을 개발했다. 풍부한 트렉레코드 덕분에 발전사들도 적극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한그린파워의 존재다. 대한그린파워는 대한그린에너지의 자회사다. 지난해 대한그린에너지가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한 식구가 됐다. 시너지 창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모양새다.

인수 당시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대한그린에너지는 비상장 기업인 탓에 파이낸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M&A를 통해 확보한 상장 자회사를 앞세워 다양한 재무·투자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이후 대한그린파워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면서 영토 확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또 전문화와 분업화에 방점을 둔 전략적 투자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송전선로 지중화 기술과 인프라 구축 등 시공 부문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발전 사업을 장기적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발전소 운영과 유지 보수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었다. 궁극적으로 새 식구가 된 대한그린파워가 그 적임자가 될 것이란 설명이었다.

실제 대한그린파워는 M&A 이후 대한그린에너지가 주도하고 있는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투자자로 나섰다. 지난해 강구풍력발전과 여수삼산해상풍력 등 발전산업에 신규 출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발전소 유지 관리 계열사 '대한발전기술'을 합병하면서 관련 사업 역량도 강화했다.

이번 여수삼산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양 사가 처음부터 밑그림을 함께 그리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시너지 창출 플랜과 협업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대한그린파워가 궁극적으로 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인 '넥스테라에너지(Next Era Energy)'를 롤모델로 삼고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스테라에너지는 미국 전력회사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기업들을 다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회사가 생산한 전기를 고객들에게 파는 업무를 대행하면서 동시에 유지 보수 관리 업무도 총괄한다.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셈이다.

넥스테라에너지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에너지기업의 대명사였던 엑슨모빌의 시가 총액을 추월한지도 오래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그린에너지와 대한그린파워과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완벽하게 분업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한그린파워가 상장사인 만큼 확장 과정에서 그 이점 역시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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