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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감사 분리선임 '임박' 현대차, 감사위 개편 성공할까사외이사 2인 임기 만료·감사위장 교체 예상...재계 "안건 통과 어렵지 않을 것"

김서영 기자공개 2021-02-22 09:36:2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을 분리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2명을 교체하고, 감사위원장도 새로 임명한다. 현대차가 주주들의 찬성을 얻어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감사위원 분리 선임과 3%룰은 이미 개정안이 통과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감사위원에 적합한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사위원의 분리 선임은 지난해 12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하고, 이 경우 최대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감사위원을 분리 선임해야 하는 현대차 감사위원회는 올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월 이동규 사외이사와 이병국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은 감사위원회에도 속해 있어 감사위원 두 자리가 비게 된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병국 사외이사는 현대차에서 회계 및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2010년 서울지방국세청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는 2002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시작으로 세원관리국장, 납세지원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이촌세무법인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동규 사외이사는 2006년부터 2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했던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다. 이 이사는 CJ씨푸드, 오리콤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모두 이미 한 차례 연임해 6년간 사외이사 자리를 유지했다. 사외이사가 한 기업에 6년 이상 장기재직할 경우 이사회 독립성이 저해될 소지가 있다. 재선임보다 교체될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다.

현대차 감사위원회가 규모를 지금처럼 유지한다면 두 자리 중 한자리는 감사위원 분리 선임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 자리는 기존 방식대로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를 통해 사외이사로 먼저 선임된 뒤 감사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대차의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6명 가운데 5명이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 구성이 바뀌면 위원장도 바뀐다. 지금까지 감사위원장은 이병국 이사가 맡았다. 이 이사가 사외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면 위원장이 새로 정해진다. 임기가 남은 기존 사외이사는 최은수·윤치원·이상승 3인이다. 이들 중 2017년 처음 선임된 최 이사가 가장 오래 재직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주총에서 어렵지 않게 감사위원을 선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감사위원 후보자가 기관투자자들이나 소액주주 등 전체 주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업지배구조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현재까지는 경영진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았다"라며 "주총에서 감사위원의 독립성이나 전문성을 중심으로 주주들을 설득한다면 선임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법 개정안 시행으로 기업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3%룰 시행으로 감사위원 선임에 있어 주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거나 의결권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전자투표도 변수로 꼽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주제안을 두 차례 경험했다. 엘리엇은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을 무산시켰다. 이듬해 사외이사 3명을 새로 선임할 것을 주장했다.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을 겸하는 구조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자동으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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