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로나 뚫은 동원F&B, '역대급 배당' 자신감 원천은 비대면 특수 '참치캔·김' 등 매출 급증, 온라인 신설법인 성장 기대

김은 기자공개 2021-02-22 08:13: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F&B가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을 단행하며 배당 확대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집밥족이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하자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며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 시행 배경에는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있다. 동원F&B는 오는 4월 온라인 사업을 위한 신설 법인 '동원디어푸드'를 설립하고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2020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현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키로 결의했다. 이는 전년도 3000원보다 500원(16.6%) 오른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135억원으로 이는 역대 최대 배당 규모다.

동원F&B는 2001년 주당 1500원을 배당을 결정한 이후 적게는 750원, 많게는 2000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흐름을 살펴보면 동원F&B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주당 2500원의 배당급을 지급했으며 2018년 3000원으로 배당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3000원으로 배당을 동결하다 지난해 다시 한번 배당금을 3500원으로 늘렸다.


배당금 확대 정책은 '주주 친화 정책' 일환으로 꼽힌다. 재무건전성을 알리는 지표 역할은 물론 호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한 주주환원 성격을 띈다. 동원F&B 역시 적극적으로 배당금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동원F&B는 지난해 매출액 3조1702억원, 영업이익 11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7% 늘어난 779억원 수준이다.

실적 향상 요인은 '집콕족'이 늘어난 덕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외출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는데 동원F&B는 이러한 수요를 잡을 만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참치캔과 김 등의 매출이 증가한 효과다.

또한 이러한 배당 확대 기조 뒤에는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바탕이 되고 있다. 동원F&B는 오는 4월 1일 기존 온라인 사업 부문을 분할해 온라인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신설 법인 '동원디어푸드'를 설립하고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일환으로 앞서 동원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동원F&B 온라인사업부의 식품 전문 쇼핑몰(동원몰)과 동원홈푸드 HMR사업부의 온라인 장보기 마켓(더반찬&),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의 축산 온라인몰(금천미트)을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으로 통합했다. 각 계열사와 사업부로 분산 운영해 온 온라인 조직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높였다.

현재 동원F&B의 강용수 전무이사가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 수장을 맡고 있다. 향후 법인 신설 후에는 강 전무가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 대표이사와 동원디어푸드 대표이사를 겸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온라인 조직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에 따라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매출이 올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전체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상품 라인업 확대, 멤버쉽 제도 개편 등 자사 온라인몰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도입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호실적에 힘입어 주주환원책 일환으로 배당금 규모를 확대했다"며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향후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 시너지를 극대화해 매출 증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