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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력3사 'ESG 경영', 계열사 동참 이어질까 '투명경영위원회→지속가능경영위원회' 확대 개편, 향후 순차적 도입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22 09:35:4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ESG 경영 강화에 나선다. 기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ESG 관련 의사결정의 콘트롤타워로 만든다. 3사가 먼저 시행한 뒤 현대차그룹의 나머지 상장사 9곳도 순차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내달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안건 중 7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는 사업목적 추가와 직급체계 변동 반영 등 외에 이사회 내 위원회 개편 내용이 담겼다. 기존의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바꾼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11월30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Corporate Governance' NDR에서 ESG 활동에 관한 설명을 한 바 있다. 당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별 추진 전략을 밝혔고 이번 이사회 내 개편으로 이어지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주총소집공시를 하지 않았다.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주총 안건을 확정하고 공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총소집공시는 내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3사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의 역할에 더해 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힌다. 회사의 ESG 정책과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는다. 향후 각사 ESG 경영의 실질적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능의 연장선상에서 안전보건 계획 등에 대한 검토 권한도 보유한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올해부터 매년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수립된 안전보건계획을 사전 검토해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실효성 및 적정성 여부를 타진하고 수정·보완 등의 의견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 주력 3사가 ESG 경영을 가속화하면서 다른 계열 상장사도 동참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3곳 외에 내달 현재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도입이 확정된 곳은 아직 없는 상태다.

과거 투명경영위원회 설치처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도 상장사들이 향후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15년4월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윤리위원회를 투명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했다. 기아는 2016년3월18일, 현대모비스는 2017년3월17일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를 투명경영위원회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3사 외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계열 상장사는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이 있다. 5곳도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처럼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개편하는 방식으로 도입하면 된다.

반면 투명경영위원회가 없는 계열 상장사도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사회 내 위원회가 5개(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가 있지만 투명경영위원회는 없다. 현대오토에버는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2개다. 이노션과 현대비앤지(BNG)스틸은 감사위원회만 두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이 평가한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의 ESG 등급은 개선세에 있다. 작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 종합등급 A를 받은 그룹 상장사는 현대차를 비롯한 7곳이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 현대위아, 현대차증권이 전년보다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그룹 상장사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등급이 하락한 계열사는 현대제철이다. 종합등급이 A에서 B+로 내려갔다.

그룹 상장사 중 현대오토에버는 유일하게 평가 제외됐다. 이는 KCGS가 2019년 사업연도 시작 때 이미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로 설정한 기준 때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19년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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