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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IPO 마수걸이 시동…소부장 IPO 역량 입증 '상장 재도전' 제노코 주관 파트너…셀리버리 이후 '강소 하우스' 입지 구축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22 13:05:4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업무를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위성통신장치·우주항공전자 전문기업 제노코가 첫 타자다. 소부장 IPO 분야에서 꾸준한 딜을 수행하며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이번 제노코는 DB금융투자가 2019년 11월 라파스 이후 약 1년여 만에 기술성장특례 상장 주관을 맡은 딜이기도 하다. 한때 라파스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면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공모가 대비 3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DB금융투자의 어깨에 짊어진 짐을 한결 덜어주고 있다.

◇DB금융투자, 1년여 만에 기술성장특례 재개...‘리스크 테이커’ 재시동?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노코는 기술성 특례로 상반기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DB금융투자가 단독으로 상장주관업무를 맡았다. DB금융투자가 기술성장 특례상장 주관업무를 재개하는 것은 2019년 11월 라파스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제노코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위성통신 장비과 부품의 국산화에 힘써온 곳이다. 위성탑재체, 위성지상국, 항공전자 등 사업 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17년 한 차례 증시 입성을 노렸지만 무산된 뒤에 2019년 11월 주관사를 DB금융투자로 변경하고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IPO업계에서 고위험 고수익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소부장 IPO 분야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하우스다.

DB금융투자는 2018년 국내 1호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인 셀리버리를 증시에 데뷔시킨 데 이어 이듬해 라파스까지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시켰다. 2018년에 증시에 입성한 한국유니온제약 역시 당시 잦은 주관사 변경과 리베이트 의혹 등의 문제로 성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던 딜이었다.

하지만 DB금융투자가 해당 딜을 잇달아 무난하게 완수하면서 소부장 IPO 분야에서 ‘강소 하우스’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에는 특례상장보다는 주관사의 리스크가 낮은 상장방식으로 분류되는 스팩합병과 직상장을 통해 소부장 IPO 레코드를 착실하게 쌓아왔다.

다만 상대적으로 특례상장을 적극 주관하던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전체 IPO 주관수입은 주춤하는 흐름이다. 2018년 42억원에 달하는 주관수입을 거뒀지만 2019년 17억2000만원, 2020년 27억7000만원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2018년 말부터 중국 기업 IPO로 사업영역을 넓히려했지만 중국 사드보복 후폭풍으로 관련 딜이 중단된 여파가 컸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다시 특례상장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서 주관실적과 함께 주관수입 측면에서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제노코가 DB금융투자에게 약속한 수수료율은 450bp로 높은 수준이다. 특례상장인 만큼 하우스에 두둑한 보상을 보장했다.


◇최근 주관 상장사 평균 수익률 146%...라파스 주가, 가파른 회복세

DB금융투자가 그동안 단독 주관을 맡아온 IPO 딜의 수익률이 상당하다는 점도 이번 제노코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화제가 됐던 셀리버리뿐 아니라 최근 2년간 상장시킨 5곳 중 핌스를 제외한 대다수 상장사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5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46%에 이른다. 이들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대다수가 1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한때 DB금융투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라파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라파스는 2019년 11월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다만 이후 주가가 공모가의 90% 아래에서 머무르자 투자자들은 주관사인 DB금융투자에 풋백옵션을 행사했다. 성장성 특례의 경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가 흐름이 부진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입해야하는 풋백옵션을 짊어진다.

풋백옵션에 따른 손해의 절대적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상징적인 측면에서 일부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파스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는 공모가 대비 30%대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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