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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실적 급감 탓 차등배당 영업적자 속 배당규모 4분의1 축소…대주주 무배당

이우찬 기자공개 2021-02-22 09:35:1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강 제조기업 세아베스틸이 지난해 실적 악화로 배당금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배당금을 받지 않는 차등배당으로 결정됐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1주당 200원, 총 26억원을 결산배당한다고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총 발행주식 3586만2119주에서 최대주주·특수관계인(2246만9583주)과 자기주식(31만5689주)을 무배당으로 배당금에서 제외하고 산정한 금액이다. 차등배당으로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은 약 45억원을 포기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2019년의 107억원 보다 75.7% 줄어든 규모다. 배당금 축소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자동차 등 세아베스틸의 수요산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은 회사 매출에서 약 98% 비중을 차지한다. 특수강은 자동차 엔진부품, 선박용품, 산업기계, 방산부품, 조선용 엔진부품, 발전소 등에 쓰인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5358억원, 영업손실은 3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2019년) 대비 13.6%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438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유형자산손상차손으로 2346억원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배당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무배당으로 차등배당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보호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아베스틸은 세아홀딩스 외 3인이 62.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홀딩스 61.72%, 이운형문화재단 0.63%,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0.30%, 허은홍(친인척) 등이다.

이번 차등배당은 이태성·김철희·박준두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한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사내이사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경영기획부문장은 지주사인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세아홀딩스 지분 35.12%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 부문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지주사로 유입될 수 있는 배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246만9583주를 보유 중인 세아베스틸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은 지난해 결산배당인 1주당 200원으로 계산하면 45억원가량의 배당금을 포기한 셈이다.

차등배당은 주주평등주의에 위배돼 상법상 허용되지 않으나 판례로 인정된다. 법원은 소액주주에게 유리하게 차등배당키로 한 주주총회 결의의 경우 대주주가 자발적으로 배당 권리를 포기하거나 양보하는 것이므로 유효하다고 판시하고 있다.

보통 실적 저하로 배당가능한 재원이 적은 상황에서도 주주가치보호를 위해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 실적저하 속에 실시되는 차등배당은 대주주 또는 오너의 의지가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철강 수요 악화로 지난해 실적이 감소됐으나 일반 주주에게 지급될 배당을 보전하고, 일반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차등배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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