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효성첨단소재, 부각되는 절대금리 메리트 A등급 민평 대비 50~60bp 높아…1000억 증액 발행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1-02-23 13:16:4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 산업자재 사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효성첨단소재가 8개월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을 재개한다. 지난해 7월 가산금리 밴드 최상단에서 가까스로 500억원을 모은 악전고투를 되풀이하지 않으며 완판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A등급 기업의 잇단 수요예측 흥행 랠리를 거론하며 효성첨단소재 역시 어렵지 않게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0 등급 민평수익률 대비 최대 +70bp까지 제시한 가산금리는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다.

◇최대 1000억 조달…지난해 수요예측은 고전

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3일 700억원 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해 7월 효성첨단소재의 분할 후 첫 공모채 발행을 총괄한 KB증권이 이번에도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KB증권 외에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트랜치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나눴다.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금리 등을 고려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달 16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 회사채를 원활하게 차환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효성첨단소재는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실시한 2018년 6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산업자재 기업이다. 타이어코드, 산업용 원사,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등 각종 산업자재를 제조해 판매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21.2%를 소유한 ㈜효성이다.

이번 3·5년물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8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8개월 전에는 500억원을 2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그러나 가산금리 밴드 최상단에서 가까스로 990억원의 주문을 모으는 등 투자자 모집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 불안정한 A등급 회사채 수급, 효성그룹 평판 리스크 등을 고려해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금리 메리트에 주목한 증권사 리테일 수요가 없었다면 완판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에도 효성첨단소재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이어 보강재의 우수한 시장 지위, 안정적인 매출 기반 등을 감안해 A0 등급을 매겼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실적 악화와 이로 인해 가중되는 재무 부담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효성첨단소재 주요 재무지표 <출처 : 한국신용평가>

◇ 희망금리밴드 기준 등급민평 설정

롯데글로벌로지스, 한라홀딩스, SK렌터카, 한솔제지, 팜한농, 가온전선 등 올해 공모채를 찍은 A0 발행사는 모두 만족스러운 수요예측 결과를 얻었다. 모두 대규모 주문을 모은 결과 민평수익률보다 높은 절대금리를 확정한 발행사는 한곳도 없었다.

업계에선 이러한 수요 우위의 시장 상황을 거론하며 효성첨단소재도 어렵지 않게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18년 분할 후 두 번째 발행이라는 생소함도 수요 모집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급 민평수익률 대비 50~60bp가량 높은 절대금리는 기관의 매입 욕구를 강하게 자극할 수 있는 장점이다. 지난 19일 기준 A0 등급 민평수익률은 3년물 1.95%, 5년물 2.69%다. 같은 기간 효성첨단소재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2.55%, 5년물 3.18%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와 KB증권은 이처럼 높은 절대금리를 감안해 가산금리 밴드 기준을 개별이 아닌 등급 민평으로 제시했다. 등급 민평을 기준으로 매입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 절대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등급 민평수익률의 '-30~+70bp'로 제시했다. 만약 가산금리가 밴드 상단으로 정해지면 기관은 현재 절대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효성첨단소재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놓고 볼 때 3%가 넘는 효성첨단소재 5년물의 절대금리는 기관 입장에서 상당한 메리트로 느낄 수 있다"며 "증권사 리테일을 비롯한 금리를 우선 가치로 두는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적잖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