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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운용, 비상장·공모주 '한우물' 결실맺었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영업지표 업력 3년차 최대 성과, 초기 론칭 펀드 2021년 대거 만기 ‘본격 시험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1-02-24 08:01:3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과 공모주 투자를 줄곧 파왔던 코어자산운용이 사모펀드 시장 한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수탁고 기반 펀드 운용보수에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고유계정을 활용한 자기자본 투자 등 대부분 항목이 최대 성과를 견인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어자산운용은 2020년 누적 영업수익으로 6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0억원) 대비 50% 신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15억원, 14억원으로 한 해 전(12억원, 11억원) 대비 20~30% 안팎으로 불어났다.

코어자산운용의 성과는 사업 초기인 2018년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핵심 장기는 상장 전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고 상장 후 초과 수익을 노리는 '런앤히트(Run and Hit)' 전략이다. 프리IPO 펀드의 보수가 높은 점도 우상향 행진의 동력이다.

헤지펀드는 2020년 올린 영업수익(60억원) 중 67% 가량인 40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비즈니스였다. 유효한 전략의 기반은 IB 출신 노영서 대표 등의 딜 소싱 역량이다. 시딩자금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수익창출력 역시 배가했다. 지난해 20억원에 달했다.

꾸준한 성과는 펀드 수탁고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운용사들이 한파와 함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코어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출시 헤지펀드들이 상당수 폐쇄형 상품 중심으로 구성된 점도 그동안 수탁고가 꾸준히 상승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2021년은 코어자산운용에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2018년 펀드를 내놓기 시작한 만큼 만기 상품들이 다수다. 신규 상품 출시에 제약이 많은 현 상황을 고려하면 내부적으로는 폐쇄형 상품의 만기 도래 시 외형은 2000억원대 사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는 영업수익을 감안하면 다소 주춤했다. 임직원 급여 항목으로 반영된 영향에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어자산운용 관계자는 "자금유출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재투자 실탄으로 잡아둔 것"이라며 "미지급금으로 잡혀 있는 항목"이라고 말했다.

임원급여 항목(40억원) 영향으로 영업비용은 45억원이 지출됐다. 영업수익의 70%이자 펀드 비즈니스에서 벌어들인 자금 규모에 맞먹는 수준이다. 코어자산운용은 불확실성을 감안해 향후에도 이 같은 방식의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여유돈을 확보해둘 계획이다.

코어자산운용은 외형 유지와 성장에 연연하기보다 수익률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펀드 초기부터 지켰던 운용 철학이자 기조다. 최근 사모펀드 시장이 계속 위험에 노출되는 등 한파를 겪고 있는 만큼 성공적 엑시트에 방점을 찍는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3년 동안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주력인 비상장 투자를 기본으로 활황기를 맞은 공모주 시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어자산운용 입장에선 올해가 상당히 중요한 해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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