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한국증권 '부메랑 스텝다운 ELS' 투자자 마음 꿰뚫었다[올해의 파생결합증권]지현준 한국증권 본부장 "익숙한 구조에 수익성 더한 전략 주효"

이민호 기자공개 2021-02-25 08:52:2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 강자 한국투자증권의 ‘부메랑 스텝다운 ELS’는 상환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수익률을 끌어올린 구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위험선호도가 높아진 시장환경 변화에서 쿠폰금리를 높인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더벨과 더벨앤컴퍼니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한국펀드평가, 키스채권평가가 후원한 ‘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한국투자증권의 부메랑 스텝다운 ELS가 ‘올해의 파생결합증권’으로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는 심사 결과 동일한 점수로 한국투자증권 부메랑 스텝다운 ELS와 KB증권 부스터형 ELS가 공동 수상했다.

부메랑 스텝다운 ELS는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원금손실 구간인 녹인(knock-in) 배리어(부메랑 배리어)에 도달할 경우 잔여 상환 배리어를 모두 하향 조정해 수익상환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을 높이는 일명 ‘부메랑 효과’를 노린 상품이다. 잔여 상환 배리어를 낮추면 수익상환을 위해 기초자산이 반등해야 하는 범위가 줄어들어 상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3년 만기에 6개월 상환주기의 상품일 경우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50%(녹인 배리어)까지 하락한 적이 없다면 연 7~8% 수준의 쿠폰금리을 지급하지만 녹인 배리어까지 하락한 적이 있다면 잔여 상환 배리어를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70%로 낮춰주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2019년 10월 30일 처음 출시한 이 상품은 그해 총 10건 225억6000만원 규모가 발행됐고 지난해에도 총 10건 184억5000만원 규모 발행에 성공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기초자산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SK하이닉스 보통주, 유로스탁스(EuroStoxx)50 지수를 혼합한 상품이 주를 이뤘다.

투자자들의 이해도와 선호도가 높은 스텝다운 구조를 기본적으로 취하면서도 상환 안정성을 보강했고 여기에 개별주식과 지수를 혼합한 기초자산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 이번 ‘올해의 파생결합증권’ 심사에서도 주가지수가 높아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ELS에 투자하려는 수요를 적절하게 반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현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사진)은 “출시 당시인 2019년은 지난해와 달리 증시 변동성이 낮아 ELS 쿠폰금리도 낮게 형성됐다”며 “이런 환경에서 개별주식과 지수를 혼합해 쿠폰금리를 높이면서도 녹인 배리어에 도달했을 때 잔여 상환 배리어를 낮춰주는 구조를 취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과거 연 10% 수준의 쿠폰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종목형 ELS에 대한 투자자 선호도가 높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의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높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니치마켓의 투자자들을 겨냥해 부메랑 스텝다운 ELS를 내놓은 것이 적중했다

지 본부장은 올해 국내증시 활황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높아진 시장환경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채권금리 플러스 알파의 쿠폰금리를 제공하는 안전 중심의 지수형 상품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부메랑 스텝다운 ELS처럼 개별주식을 지수와 혼합해 쿠폰금리를 높여주는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지 본부장은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있는 상황에서는 단순한 종목형이나 지수형은 둘 다 ELS로서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며 “주식과 채권 수익률 사이에 위치하되 주식으로 좀 더 무게중심을 옮겨 쿠폰금리를 높여주는 방향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