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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네이버, 사외이사에 신한금융 인사…글로벌 은행업 포석이건혁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낙점, '금융기관·삼성' 커리어 쌓은 거시경제 전문가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25 07:44:3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이건혁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낙점했다. 전공과 금융기관 근무로 거시경제 전문성을 갖춘 데다 사기업 경험도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네이버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 은행업 진출에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 24일 정기주주총외에서 이 후보자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줄곧 글로벌 경제 관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국제통화기금 정책분석 개발국 선임연구원, JP모간 수석이코노미스트, 재정경제부장관 자문관 겸 거시경제팀장을 거쳤다.

다만 그를 정통 금융맨으로 분류하긴 어렵다. 2005년 삼성전자 IR팀 상무로 합류한 이후 2015년까지 10년간 삼성맨으로 일했다. 2010년 삼성그룹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그룹장을 맡는 등 해외 홍보 업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 전문성이 이 후보자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그의 거시경제 전문성에 주목했다. 미래전략연구소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직속 조직으로 거시경제 흐름을 조사하고 자료를 사업부서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업무를 한다. 금융기관과 사기업을 넘나들면서 금융 전문성을 쌓고 큰 조직을 진두지휘해 본 경험이 있는 이 후보자에게 적합한 자리다.

이같은 경력은 기존 네이버 사외이사진의 금융, 재무 전문가와 다소 차이가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정도진 사외이사는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특화돼 있다. 국민연금, 한국은행 경력이 있는 이인무 사외이사는 투자 리스크 관리가 특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가 디테일한 거시경제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이 후보자를 원하는 건 은행업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네이버는 일본 계열사 라인을 통해 은행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진출이 가시화됐다. 대만 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은행업이 핵심 사업으로 안착하면 이사회 차원의 글로벌 경제 전문성 보강이 필수다.

네이버가 국내보다 해외 은행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글로벌 전문성을 가진 이 후보자 낙점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은행업 진출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지만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네이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와 견제 가능성을 감안하면 해외 사업 확장이 더 수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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