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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계열사 '선진'에 자회사 매각…HMR 힘 싣나 '종합식품기업' 실탄 마련, 해외·농업법인 '지주→계열사'로 이동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25 08:09:1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지주사 하림지주가 주요 계열사에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맡은 하림푸드에 실탄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하림푸드는 전라북도 익산에 식품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 하림지주는 축산업 계열사 선진에 자회사 청운농업회사법인과 농업회사법인봉화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하림그룹에 따르면 남은 자회사도 연관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에 넘길 계획이다.

하림지주(옛 제일홀딩스)는 2018년 기존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한 뒤 현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하림지주을 중심으로 한 단일 지주사 체제로 재편됐다. 2011년 4개 지주회사(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을 출범시킨 후 흡수합병을 거쳐 현 모습이 됐다.

이 과정에서 하림지주는 주요 계열사 팬오션, 제일사료, 하림, 선진, 팜스코, 엔에스쇼핑 등 6곳을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9개의 자회사를 두게 됐다.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주원산오리, 맥시칸과 각종 농업회사법인 등이 대거 자회사로 편입된 게 주효했다.


이후 하림지주는 축산업 계열사 선진에 연관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를 매각하기 시작했다. 2018년 보람농업회사법인 328억원, 2019년 베트남 법인 두 곳(SUNJIN FARMSCO와 SUNJIN VINA)을 각 396억원과 217억원에 매각했다. 하림지주가 인식한 지분가액을 웃도는 수치다.

확보한 현금은 미국 법인(HARIM USA,LTD.)의 지분을 취득하고 TV홈쇼핑업 엔에스쇼핑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림지주는 2019년 미국 법인과 엔에스쇼핑 주식을 취득하는 데 219억원과 101억원, 총 32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미국 법인은 육계업 하림이 2011년 설립한 곳이었다.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만큼 기대도 컸다. 그러나 관리 부실 문제로 적자경영이 이어지자 그룹이 직접 관리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닭 생산 및 가공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한강씨엠에 350억원을 수혈하기도 했다. 당시 하림지주는 한강씨엠의 가공공장 신축에 따른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지주사의 수익과 자회사 매각으로 얻은 현금으로 마련됐다.

또 다시 하림지주가 자회사 지분매각에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10월 필리핀 법인(SunjinPhilippines Corporation)을 518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최근 청운농업회사법인과 농업회사법인봉화를 선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하림지주의 현금곳간이 다시 채워질 예정이다.

하림지주는 이외의 자회사도 연관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에 지속적으로 매각해나갈 계획이다. 청운농업회사법인과 농업회사법인 봉화를 매각한 이후의 하림지주의 자회사는 총 17개다. 이를 볼 때 주요 계열사 6개를 제외하고 11개가 향후 연관 계열사에 매각되는 수순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은 향후 가정간편식 사업을 맡고 있는 하림지주의 자회사 하림푸드의 실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립된 하림푸드는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식품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림그룹에 따르면 하림푸드는 하림산업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사업을 이어받기 위해 별도 법인으로 신설됐으며 향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는 식품단지 사업을 위한 연구와 협업 등의 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하림푸드에는 김홍국 하림그룹의 장녀 김주영 하림지주 이사가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에 매각한 하림지주의 자회사는 원래부터 선진이 경영을 맡아왔다”이라며 “그동안 소유와 경영이 불일치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해당 계열사에 매각한 것으로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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