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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흥국화재, 항공기 대체투자 손상차손 '미미'GA 중심 영업 확대로 사업비 증가, 당기순이익 30% 하락

이은솔 기자공개 2021-02-25 08:14: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화재해상보험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항공기 대체투자에서 손상차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독립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한 영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늘어나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대부분의 손보사가 보험영업이 개선되고 투자영업이 다소 줄어든 것과는 정반대의 기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2020년 2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19년 당기순이익 384억원 대비 30%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44억원에서 314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외형은 소폭 성장했다. 원수보험료를 포함한 흥국화재의 매출액은 4조2680억원에서 4조4930억원으로 5.3% 늘었다. 자산총계도 12조6500억원에서 13조21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흥국화재는 독립보험대리점(GA)을 통한 장기보험 매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9년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1위를 두고 경쟁을 벌이며 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다. 2020년에는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의미에서 두 회사 모두 장기보험 GA 영업을 전년보다 제한했다. 이 틈새시장을 파고든 게 흥국화재와 한화손보, MG손보 등 중소형사들이었다.

흥국화재 측은 "지난해 GA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판매비가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손실이 우려됐던 항공기 대체투자 자산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말 손상처리한 항공기 자산은 12억8000만원 가량, 항공기 외 대체투자에서 손상처리한 자산은 6000만원 수준이었다.

KB손보, 롯데손보, 현대해상 등이 연말 대체자산 손상으로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과는 대비된다. 타사의 항공기 자산의 경우 전체 익스포저의 20% 가량이 평가손실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화재의 손상은 전체 자산의 1% 수준이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손상 수준보다도 적다. 흥국화재의 전체 항공기투자 익스포저는 164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50% 가량이다. 전체 항공기금융 익스포저의 70% 가량이 중순위로 구성돼 있다. 항공기 투자에서 중후순위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자산손상이 먼저 이뤄져 코로나19 이후 흥국화재에도 손상이 발생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그럼에도 흥국화재는 신용도가 높은 국적기 중심으로 항공기 금융 대출채권에 투자하면서 비교적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투자는 항공기를 임차한 항공사가 운행 감소로 리스료를 미납하거나 재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그런데 국적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손실 발생시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상당수 국적기 항공기금융에서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정부 지원을 통해 리스료가 정상적으로 납부됐다. 흥국화재 역시 국적기 중심의 투자로 코로나19로 인한 리스료 미지급 등이 이연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지원이 중단될 경우 리스료를 통한 이익 환수와 재매각 어려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험은 남아있다.

흥국화재의 항공기 자산 손상차손은 리스료가 미지급된 것이 아니라 달러화 가치 하락에 의한 조정으로 알려졌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항공기 자산은 달러 가치에 따라 오르내리기 때문에 향후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일부 손상 반영한 자산이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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